K리그 여름 휴식기에도 땀 흘리는 황선홍호, “이강인 합류 의지 강해, PSG와도 긍정적 교감”

이정호 기자 2023. 7. 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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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25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에게 스트레칭을 지시하고 있다. 2023.7.25 연합뉴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이 프로축구 K리그1 여름 휴식기에도 땀을 흘린다.

대표팀은 25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3일 훈련에 돌입했다. K리그1이 지난 22일부터 12일간 여름 브레이크에 들어가면서 현재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21명 가운데 차출 가능한 국내파 14명이 모였다.

차출 협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 해외파가 빠졌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국내 친선전에 K리그를 대표해 나설 백승호(전북), 설영우(울산), 황재원(대구)도 제외됐다. 대신 백승호, 설영우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박진섭(전북)이 기존 선수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황 감독은 “전체적인 훈련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수비는 포백 훈련, 공격은 마무리 훈련 위주로 할 계획”이라면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9월4일 A매치 기간부터는 ‘완전체’로 스타트하기를 원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황선홍호는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다. 하지만 베스트 전력 구성까지 고민이 적지 않다. 엔트리 발표 직후 이상민(성남)이 과거 음주 운전으로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아 규정상 올해 8월까지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는 점을 축구협회가 뒤늦게 발견했다.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자칫 대체 선발 없이 엔트리를 비워둔 채로 대회를 치러야 할 수도 있는 비상 상황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25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3.7.25 연합뉴스



또 A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자리잡는 이강인의 합류도 아직은 물음표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강인에게 금메달을 획득하면 면제 혜택을 주는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는 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은 대표팀 차출에 강제성이 없어 이강인을 차출하기 위해서는 소속팀의 배려를 기대해야 한다.

황 감독은 이 문제를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도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강인과 PSG 사이에 긍정적 교감이 있었다고 확인했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엄원상(울산)은 “팀의 목표를 따라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원상은 지난달 항저우에서 열린 중국과의 아시안게임 대표팀간 평가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쳐 한 달여간 회복 기간을 가졌다. 그는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생각보다 빨리 회복해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25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훈련을 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7.25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발탁으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된 박진섭은 “축구하면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전북에서 주장단으로 리딩하는 부분을 보고 뽑아주신 것 같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소화하는데, 수비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준비를 잘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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