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킴' 외침은 당연해졌다…슈퍼스타 중에 슈퍼스타, "김하성이 팬들을 끌어들였다" 

조형래 2023. 7. 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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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킴'을 외치는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의 외침이 이제는 너무 당연해졌다.

멜빈 감독은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홈런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 홈런은 우리 팀에 에너지를 심어줬다. 야구장 분위기를 더욱 좋게 만들었고 팬들을 더 끌어들였다"라면서도 "다시 한 번 중간의 이닝에서 너무 많은 실점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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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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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하성킴’을 외치는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의 외침이 이제는 너무 당연해졌다. 슈퍼스타들 가운데 슈퍼스타로 우뚝 솟았다.

김하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 1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멀티 홈런 경기를 쏘아 올리는 등 3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3타수 2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2할7푼으로 상승했고 OPS도 .784에서 .810으로 대폭 상승했다. 

1회부터 김하성의 방망이가 터졌다. 김하성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 째 92.8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져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3호 홈런이자 3번째 리드오프 홈런포.

5회말 타석에서 다시 한 번 담장을 넘겼다. 1-8로 격차가 벌어진 5회말 1사 2루,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4구 째 83.8마일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4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첫 멀티 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팀은 4-8로 패했지만 김하성의 활약 만큼은 군계일학이었다. 홈런 2방으로 팀의 4점 중 3점을 책임졌다. 

최근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내내 김하성의 활약은 팀 내 최정상급이다. 매니 마차도(1709만 달러), 후안 소토(2300만 달러), 잰더 보가츠(2545만 달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771만 달러) 등 고액 연봉을 받는 슈퍼스타들 틈바구니에서도 슈퍼스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 김하성의 연봉은 700만 달러다. 

현재 김하성의 시즌 성적은 타율 2할7푼(318타수 86안타) 14홈런 37타점 18도루 OPS .810이다. 7월로 기간을 한정할 경우 성적은 타율 3할1푼4리(70타수 22안타) 5홈런 11타점 5도루 OPS .993으로 대폭 상승한다. 7월 대폭발로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로 20홈런 20도루 클럽 가입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김하성이 아시아 출신 내야수의 이정표를 새롭게 세우기 직전이다. 

25일 경기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fWAR(팬그래프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bWAR(베이스볼-레퍼런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모두 팀 내 최정상권이다. fWAR은 3.4로 팀 내 3위. bWAR은 4.8로 무려 팀 내 1위다. 700만 달러 연봉의 선수가3000만 달러급 선수처럼 활약하고 있기에 구단과 팬들 모두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하성과 밥 멜빈 감독 /OSEN DB
김하성과 밥 멜빈 감독 /OSEN DB

샌디에이고 밥 멜빈 감독은 이날 김하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대량 실점으로 경기를 내준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곱씹었다. 멜빈 감독은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홈런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 홈런은 우리 팀에 에너지를 심어줬다. 야구장 분위기를 더욱 좋게 만들었고 팬들을 더 끌어들였다”라면서도 “다시 한 번 중간의 이닝에서 너무 많은 실점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이날 활약에도 불구하고 최하위권 팀인 피츠버그에 패한 것을 반성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다짐했다.의연하게 리더로서 팀을 향한 메시지를 던졌다. 김하성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야구라는 스포츠를 설명하는 오늘 결과다. 1위 팀도 언제든지 최하위권 팀에게 질 수 있다. 이게 야구다”라면서 “그들(피츠버그)가 더 경기를 잘 했고 경기에 더 집중했다. 오늘이 지나면 이제 우리는 내일 경기를 향해 나아가야 하고 내일 경기에 더 집중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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