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中企 대출 성장에 2분기 호실적…건전성 지표는 악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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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갔다.
기업은행의 실적 개선은 대출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중기대출) 잔액이 9조5000억원 늘어난 230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대출의 성장을 견인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대출 중 중기대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유지해야하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 중기대출 비중은 전년말 대비 0.6%포인트(p) 늘어난 81.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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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이끈 중기대출, 건전성엔 악영향 …NPL 비율·연체율 ↑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IBK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갔다. 중소기업 대출 시장점유율도 역대 최대인 23.4%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기업은행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664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7.5% 늘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전체 당기순이익은 1조39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이자이익은 1조846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839억원 늘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1.78%로 지난해 4분기 1.98%를 달성한 뒤 하락세다.
◇중기대출 시장점유율 1위…대출 성장으로 당기순이익 27.5% '껑충'
기업은행의 실적 개선은 대출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273조2000억원이었던 전체 대출은 올해 상반기 283조원으로 3.6%(9조8000억원)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중기대출) 잔액이 9조5000억원 늘어난 230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대출의 성장을 견인했다. 중기대출 시장점유율도 23.4%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대출 중 중기대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유지해야하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 중기대출 비중은 전년말 대비 0.6%포인트(p) 늘어난 81.3%에 달했다.
기업은행 측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적극 지원한 결과로 자산의 성장이 은행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904억원으로, 이 중 경상충당금을 제외한 추가 충당금은 1760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3906억원)와 지난 1분기(3510억원)에 연이어 대규모로 추가 충당금을 전입한 만큼, 2분기 추가 충당금을 줄인 것 역시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NPL 비율 0.98%·연체율 0.54%로 증가 추세…건전성 지표 악화
문제는 부실채권 등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및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는 점이다.
기업은행의 지난달 말 NPL 비율은 0.98%로 전년동기 대비 0.18%p 늘었다. 직전분기보다도 0.08% 오르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총 연체율도 0.54%로 전년동기 0.24%에서 0.30%p나 증가했다.
이는 기업은행 대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기대출 차주들이 고금리 및 경기회복 둔화 등으로 상환여력이 떨어진 탓으로 분석된다. 업종별 연체율은 음식숙박업이 1.15%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0.87%) △제조업·도소매업(0.60%) △부동산업 및 임대업(0.18%) 순이었다.
지난달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단순 평균 연체율은 0.29%, 평균 NPL 비율은 0.25%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기업은행의 건전성이 다른 시중은행들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NPL 비율과 대손비용률(0.73%), 연체율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미래위험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추가 충당금도 충분히 적립해 향후 안정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중소기업의 복합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며 "동시에 은행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과 개인, 이자와 비이자, 국내와 해외, 은행과 자회사의 균형성장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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