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혁신위, 박지현 간담회 취소…박 "사과하라" vs 김 "애초 약속 안해"

조재완 기자 2023. 7. 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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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간 오는 26일 예정됐던 간담회가 취소됐다.

김 위원장이 박 전 위원장이 속한 민주당 청년모임 '넥스트민주당'에 간담회 취소를 통보했는데, 이를 두고 박 전 위원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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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간담회 보도 나가자 김 위원장 일방 취소…납득 안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안 발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2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간 오는 26일 예정됐던 간담회가 취소됐다.

김 위원장이 박 전 위원장이 속한 민주당 청년모임 '넥스트민주당'에 간담회 취소를 통보했는데, 이를 두고 박 전 위원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25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양측 간담회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혁신위와 넥스트민주당은 당초 26일 오전 당사에서 면담할 예정이었다. 권력형 성폭력 예방을 위한 혁신안을 제안하고 싶다는 넥스트민주당 측 제안을 김 위원장이 수락하면서 양측 만남이 성사됐다. 그러나 회동을 사흘 앞둔 지난 23일 이와 관련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는 이유로 김 위원장이 돌연 간담회를 취소했다는 게 박 전 비대위원장 주장이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공개적으로 만남을 제안한 것은 김 위원장 본인"이라며 "일방적으로 면담 취소를 통보하는 것은 청년들을 동등한 동료로 보지 않는 행태"라고 직격했다.

이어 "혁신안을 발표하며 미래세대의 중요성을 말씀하신 것과는 분명 상반되는 처사"라며 "이는 청년들을 이용하는 기존 586 문법과 다를 바 없어 사과로 다름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무엇보다 당 개혁을 위해 혁신위원장 자리에 앉은 분이 혁신안을 논하는 자리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언론에서는 성범죄와 관련해 혁신을 하실 것처럼 말하고, 뒤에서는 제안서만 당사에 두고 가라는 말은 곧 만나자고 했던 것이 실언이었던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 전 위원장의 반발에 혁신위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애초 박 전 위원장과 회동하기로 약속한 적이 없다는 게 혁신위 입장이다.

혁신위 관계자는 뉴시스와 한 통화에서 "김 위원장과 박 전 위원장이 약속을 한 적은 없다. 넥스트민주당 측이 위원장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혁신안을 갖고 와서 설명하고 싶다고 요청했기에 김 위원장이 '갖고 오라'는 정도로 얘기가 됐던 것"이라며 "마침 김 위원장이 다른 일정이 생긴 상황이라 대변인이 자료를 대신 받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박 전 위원장이 아닌 다른 관계자가 요청한 면담을 김 위원장이 수락한 것인데 면담이 결정되자마자 마치 박 전 위원장과 회동이 성사된 것처럼 관련 보도가 나갔고, 이와 관련한 언론 문의가 잇따랐다"며 "이런 과정도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추후 양측 면담 일정이 다시 조율될 가능성에 대해선 "희박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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