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발걸음 이어지는 제주 해수욕장 “혼저 옵서예”
장마 영향으로 예년보다 붐비는 모습은 아니지만, 제주에는 점점 물놀이를 하러 나온 여행객들로 모처럼 활기 띤 모습인데요. 제주지역 해수욕장들은 이미 안전하게 개장되어 여름 물놀이를 즐길 준비가 완료된 상황입니다. 제주에 있는 12곳의 지정 해수욕장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피서객들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1950년대 협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제주에서는 11개의 지정 해수욕장을 운영해왔습니다. 최근 2021년에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해수욕장이 지정 해수욕장에 추가돼서 현재는 12곳으로 늘어난 상황인데요. 이 중 제주시가 금능, 협재, 이호테우, 삼양검은모래, 곽지, 함덕, 김녕, 월정까지 8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귀포시에는 화순금모래, 중문색달, 표선, 신양섭지 해수욕장 등 4곳이 있습니다.
지난해 통계를 보니까요. 12개 지정해수욕장을 이용한 사람들은 총 130만 7250명이었고, 이중 가장 많은 28만 5500명이 함덕해수욕장을 방문했습니다. 이어 협재(22만 1700명), 중문색달(16만 8900명), 이호테우(16만 5400명), 금능(11만 6400명), 곽지해수욕장(9만 8400명)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평균 4만 1047명 수준으로 최근 3년(2020~2022년)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었습니다. 올해도 그 정도 수준의 피서객들이 제주의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그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함덕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기온이 따뜻하고 바로 옆 함덕서우봉과 올레 19코스 그리고 야영장까지 함께 있어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중문과 이호테우해수욕장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며. 협재와 금능 그리고 곽지해수욕장은 한림과 애월 등 인근 카페와 맛집과 가까워 에메랄드빛 풍경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입니다. 특히나 금능과 협재 해수욕장의 경우 올해 해수욕장 주변에 방치되어 있던 천막이 강제 철거돼 예년과 비교해 깔끔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덜 붐비고, 숨어 있는 예쁜 명소를 찾는 사람들도 많지만, 비지정 해수욕장은 안전관리 인력이 상주하지 않는 곳이 많아서 주의가 필요하고, 지정 해수욕장의 경우에는 갈파래와 모자반 등의 제거 작업이 수시로 이뤄진다는 장점도 있으니까요. 가급적 지정해수욕장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놀이에서 중요한 것이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일 텐데요. 올해 제주 해수욕장을 이용할 때 미리 꼭 확인해야 할 것들이 생겼습니다. 풍랑주의보만 내려져도 제주 해수욕장에는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제주 올레길 역시 태풍특보뿐만 아니라 강풍·호우 경보에도 전면 통제 조치가 됩니다. 제주도는 기상특보 발효에 따른 해수욕장과 올레길 등의 통제 기준인 '태풍·호우 등 자연재난 시 해수욕장 통제 기준'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 기준에 따라 제주지역 12개 지정 해수욕장은 태풍주의보·경보, 풍랑경보, 강풍경보, 호우경보,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 이용이 전면 통제됩니다. 강풍주의보와 호우주의보가 함께 발령된 경우에도 들어갈 수 없고요. 피서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이겠죠. 해수욕장을 이용하기 전에 기상정보를 꼭 먼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기나긴 장마가 이제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모두가 이 뜨거운 여름만을 기다리고 있을 텐데요. 투명하고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제주 여름바다를 향해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마음일 건데요. 바닷속을 즐기는 스노클링, 발밑으로 펼쳐지는 바다 세상을 오롯이 경험하는 투명 카약, 파도를 즐기는 서핑과 패들보드, 화끈한 속도감으로 짜릿함을 전해주는 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 천연의 모습을 간직한 제주 바닷속을 탐험하는 스쿠버다이빙까지 제주의 해수욕장을 즐기는 방법도 무궁무진합니다.
올여름도 제주의 바다와 꼭 함께 해보세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대학시절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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