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시장서 밀린 토요타, 현지직원 1000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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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 업계가 잇달아 중국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과의 합작회사인 광치토요타에서 일하던 계약직 직원 1000명에게 조기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토요타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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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마쓰다도 잇달아 中 사업 축소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 업계가 잇달아 중국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토요타도 현지직원 10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2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과의 합작회사인 광치토요타에서 일하던 계약직 직원 1000명에게 조기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광치토요타의 직원은 1만9000명으로 이 가운데 5%가 감원된 셈이다.
토요타는 “당면한 생산 상황에 비춰 감원을 결정했다”고 감원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토요타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전기차의 시장성에 대한 의심 때문에 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으로 투자가 분산되면서 전기차 전환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뒤늦게 내놓은 전기차 차종도 경쟁사 차량에 밀리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토요타의 중국 판매량은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어들었다. 시라이 사유리 게이오대 종합정책합부 교수는 “앞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커질 것도 전기차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시민에게 판매할 수 있는 전기차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 자동차의 중국 점유율이 20% 아래로 떨어지면서 다른 일본 차 회사들도 잇달아 중국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도 사업 부진을 이유로 광저우자동차그룹과의 합작회사인 광치미쓰비시의 차량 생산을 3월부터 중단하고 직원들을 정리해고 하고 있다. 마쓰다 역시 중국 판매망을 축소 조정하고 있다. 카 류 도쿄재단 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중국 자동차 시장 축소를 예측하면서도 “시장 규모가 축소되더라도 각 회사는 더 강력한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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