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과일꼬치 中'탕후루' SNS 타고 10대 사로잡았다
매장수도 올들어 6배나 늘어
최근 국내에서 10·20대를 중심으로 '탕후루(糖葫芦)' 열풍이 불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 길거리 음식인 탕후루는 딸기, 귤, 파인애플, 포도 등 각종 과일을 꼬치에 꽂은 뒤 설탕과 물엿을 입혀 굳힌 전통 디저트다. 달콤한 과일을 걸어 다니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알록달록한 비주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장식하면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25일 국내 최초 탕후루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를 운영 중인 달콤나라앨리스에 따르면 달콤왕가탕후루 점포는 지난 2월 50여 개에서 이달 300여 개로 5개월 만에 6배로 급증했다. 매일 1.6개꼴로 새 점포가 계속 문을 연 셈이다. 2017년 1호점을 개점한 후 2021년까지만 해도 점포가 11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탕후루를 향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맹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아이스크림처럼 더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아이스(냉동) 탕후루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7월 24일 기준 G마켓의 아이스 탕후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7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11번가·네이버쇼핑 등 다른 오픈마켓 플랫폼에서도 아이스 탕후루를 판매하는 사업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처럼 탕후루 인기가 높아진 데는 최근 10대 사이에서 탕후루가 인기 간식으로 떠오른 영향이 크다. 이들이 SNS를 통해 새로운 유행을 확산시켰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냉동·간편식의 연령대별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 '탕후루'와 '아이스 탕후루'는 각각 1위, 3위를 기록했다. 탕후루는 20대에서 11위를 차지했고, 30대와 40대에서도 12위에 올랐다.
탕후루 인기가 높아지면서 현재는 달콤왕가탕후루 외에도 '왕 왕가네탕후루' '대단한탕후루' '황후탕후루' '신쿵푸탕후루' '판다탕후루' 등 다양한 탕후루 전문점이 생겨났다. 탕후루 전문점 외에 매장에서 탕후루를 취급하는 디저트 카페나 식당도 늘고 있다.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역시 앞다퉈 아이스 탕후루 제품을 들이고 있다.
[송경은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쓰고 싶은거 안 쓰고 모았다”…‘100조 저축’ 주머니 빵빵한 국민들 - 매일경제
- “5만원에 팔아요”…당근마켓에 올라온 여성사진, 누구길래 ‘삭제조치’ - 매일경제
- 나만 놓쳤나? 이제라도 살까?…증권사도 전망 손놔버린 ‘불꽃株’ - 매일경제
- “교실 금쪽이들은 박사님 때문?”…오은영 SNS 난리난 이유 왜? - 매일경제
- [단독] LG엔솔, 인도 이륜전기차 1·2위에 배터리 공급한다 - 매일경제
- “무릎 꿇고 빌어라” “애 낳아봤나”…해도 너무한 ‘막말’ 학부모 - 매일경제
- “병원 문 닫습니다”…혼자 온 9살 아이 돌려보냈더니 신고, 무슨일이 - 매일경제
- [영상] 화살 꽂힌 채 12시간 헤맨 犬… 범인은 ‘법정행’ - 매일경제
- 국회의원 94명은 전과자...민주화·노동운동 전과 빼도 47명 - 매일경제
- 이정후, 시즌아웃 청천벽력...韓야구 AG 4연속 우승도 초비상 경고등 떴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