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원, 고가 장비 구입 후 창고 방치..."혈세낭비"

김아라 2023. 7. 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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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고가의 장비를 구매 후, 창고에 방치해 온 것으로 밝혀져 제대로 된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석훈 도의원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6천5백만원대의 고가장비를 구매한 후, 사용하지 않고 창고에 방치해 오다 적발된 것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내부감사와 재물조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면서 "경기도 혈세낭비, 부정부패 행정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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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훈 도의원 "경과원 감사결과 의혹 가득..경찰조사 해야"

[아이뉴스24 김아라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고가의 장비를 구매 후, 창고에 방치해 온 것으로 밝혀져 제대로 된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전석훈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홍보전산팀은 지난 2018년 12월 28일, 1대당 3천288만8800원에 달하는 고가의 보안장비 2대를 총 6577천7600원의 예산으로 구입했으나, 포장 상태 그대로 창고에 방치해 왔다.

전석훈 경기도의원. [사진=경기도의회]

전석훈 도의원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6천5백만원대의 고가장비를 구매한 후, 사용하지 않고 창고에 방치해 오다 적발된 것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내부감사와 재물조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면서 "경기도 혈세낭비, 부정부패 행정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전석훈 의원이 이같은 사실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구매담당자는 2018년 당시 6천5백만원대 고가장비를 구매하고도 창고에 방치한 이유에 대해 '수년동안 귀찮아서 설치하지 않았다'라고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전 의원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 의정자료 전자유통 시스템을 통해 '최근 3년간의 공공기관 징계위원회의 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요구를 신청했다.

전석훈 의원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지난 4일 요구에 따라 답변자료를 제출했으나, 구매담당자의 징계사실은 기재하지 않고, 당시 구매담당자의 팀장의 징계사실만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전석훈 의원의 요구자료에 해당팀장의 징계 제목을 ‘직무태만 또는 회계질서 문란’으로 기재해 보고했다.

전석훈 의원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감사실 책임자와 대면조사를 통해 구매담당자의 징계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이에 전 의원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는 감사실이 있지만, 직원들끼리 서로 눈 감아 주는 형태의 감사가 이뤄지고 있음이 명백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경기도 산하 모든 공공기관의 감사실을 전면 폐쇄하고, 경기도에서 통합적으로 감사실을 운영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전석훈 의원은 이번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내부감사 결과를 보면, 2018년 구매 당시의 홍보전산팀장에게는 구두경고에 해당하는 견책을 구매담당자에게는 감봉 3개월을 결정한 것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 의원은 "수년동안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이번 부정부패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경과원 내부적으로 부정부패를 은폐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당시 경과원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경찰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석훈 의원은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자체적으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부정부패, 예산낭비, 불공정인사, 인권침해 등에 대해 집중조사할 계획이다.

/수원=김아라 기자(a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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