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개국 스카우트 4만3천명 모인다…'새만금 잼버리' 일주일 앞(종합)
텐트 아래 플라스틱 깔개 10만개 설치해 침수 방지
소방서·경찰서·병원 현장 운영…폭우·폭염 등 대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와 잼버리조직위원회가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 4만3천명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고 여성가족부가 25일 밝혔다.
세계잼버리는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며 세계 158개국 4만3천명이 참여한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잼버리는 청소년들의 '문화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자연에서 야영활동을 통해 각국 청소년들과 문화를 교류하며 우정을 쌓을 기회다.
한국은 1991년 고성 세계잼버리 개최 이후 32년 만에 세계잼버리를 개최한다. 2회 이상 세계잼버리를 개최하는 나라는 한국이 6번째다.
이번 잼버리의 총사업비는 1천82억원이다. 국비가 282억원, 지방비가 398억원이며 자체수입 353억원, 옥외광고기금 49억원 등이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전북연구원이 계산한 경제적 효과는 생산 1천198억원, 고용 1천98명, 부가가치는 406억 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캠핑 산업 등 간접적인 효과로 보면 생산유발효과는 6천억원을 넘는다"고 말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상·하수도 및 임시하수처리장, 주차장 등 기반시설과 화장실, 샤워장 등 숙영지원시설 설치가 끝났으며 개영식과 폐영식, K팝 콘서트가 열릴 대집회장, 잼버리병원·미디어센터도 준비를 마쳤다.
불피우기, 뗏목 만들기 등 생존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한국 민속놀이, 달고나 만들기 등 영내외 프로그램 57종 174개가 마련됐다. 군산군도 섬 트레킹과 부안 하섬 생존캠프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인근 지역과 연계한 한옥마을 체험, 템플스테이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K팝 콘서트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이 손꼽아 기다릴 행사다. 8월 6일 문화교류의 날에 열릴 콘서트에는 아이브, 스테이씨, 엔믹스 등 아이돌 11개 팀이 출연한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떡볶이와 김치도 직접 만들고 먹어볼 수 있다.
여가부는 이번 세계잼버리를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도록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위기 상황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
폭우에 대비해 영지 내부와 외곽 배수로를 정비했으며 100개의 간이펌프를 설치했다. 원활한 배수를 위해 새만금호 수위도 단계적으로 낮춘다.
심각한 폭우로 안전이 우려될 때는 스카우트 대원들을 학교와 체육관 등 342개 구호소로 대피시킨다.
최근 집중호우로 야영장 일부에 물웅덩이가 생겼는데 침수를 막기 위해 스카우트 전 대원의 텐트 아래에 10만개의 플라스틱 깔개(팔레트)도 설치한다.
김현숙 장관은 잼버리 야영장에 일부 침수 지역이 있지만 개막 때까지는 땅이 마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잼버리 기간 큰 비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폭염에 대비해서는 7.4km 길이 덩굴터널과 그늘쉼터 1천720곳, 안개분사시설 57개를 설치했다. 폭염대피소도 마련했다.
스카우트대원 전원이 참가하는 대집회장 행사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다중인파 안전관리 대책도 세워졌다.
이동 시 병목현상을 막기 위한 통제선을 설치하며, 비상통로를 확보한다. 행사장 내 완충 공간을 두고 무대와 관람석 사이 바리케이드와 객석 안전 펜스를 설치한다. 안전요원과 경찰도 배치한다.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24시간 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 영지 내에 설치되는 잼버리경찰서, 잼버리소방서와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한다.
코로나19 등 감염병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김현숙 장관은 "이번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로 K팝과 K푸드로 대표되는 K컬처의 위상을 드높이고 대한민국의 첨단과학기술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며 "한류 잼버리이자 스마트 잼버리"라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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