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주년' 롯데웰푸드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
'헬스앤웰니스'로 건강 추구 소비자 공략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헬스앤웰니스(Health & Wellness)를 슬로건으로 글로벌 종합 식품시장에 나선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롯데웰푸드는 1967년 롯데제과로 설립한 뒤 지난해 롯데푸드와 통합해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했다. 제과 산업에 한정됐던 사업 영역을 벗어나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면모를 갖췄다.
이제 롯데웰푸드는 영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다양한 고품질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사명인 롯데웰푸드 역시 이런 의미를 담았다.
특히 '웰빙(Wellbeing)' '웰니스(Wellness)'가 연상되는 '웰(Well)'이란 키워드를 활용해 더 나은 먹거리와 행복한 삶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의미도 강조했다.
롯데웰푸드의 사명 변경과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마케팅 활동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합 법인 설립 이후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거둔 실적은 2022년 매출액 7952억원에 달했다. 2021년 대비 약 23.5% 성장했다. 또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2021년 대비 약 16.9% 신장했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인도·카자흐스탄·파키스탄 등 8개국에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롯데 인디아(Lotte India)·하브모어(Havmor Ice Cream) 등 두개 해외법인을 운영하며 해외사업의 핵심지역으로 꼽힌다.
롯데웰푸드는 국내 식품기업 중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여왔다. 2004년 인도의 패리스(Parrys)사를 인수해 롯데 인디아로 사명을 변경했고, 이후 첸나이와 델리에 대규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품질 좋은 초코파이를 공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마시멜로를 동물성 젤라틴 대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채식주의용 초코파이로 개발한 것은 현지화 성공 원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이렇듯 현지인의 문화와 입맛에 맞는 품질제고와 마케팅 노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엔 현지 고속철도에서 아침 식사를 주문했을 때 승무원이 롯데초코파이를 나눠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롯데웰푸드는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9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매년 400억원대에 달하는 매출을 거두고 있다.
롯데 인디아의 매출실적도 2022년 약 929억원에 달해 2021년 대비 약 39% 상승했다. 여세를 몰아 롯데웰푸드는 올해 9월경 인도에 세 번째 생산 라인을 증설·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롯데웰푸드는 소비자 수요를 충분히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시장 내 아이스크림 사업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7년 롯데웰푸드는 현지 기업인 하브모어를 인수한 롯데웰푸드는 인도 서북부 지역에서 아이스크림을 제조·판매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하브모어에서 생산하는 제품 이외에도 롯데웰푸드의 핵심 제품인 월드콘·설레임을 시장에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하브모어는 2022년 약 1544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2021년 대비 40%대에 달하는 성장을 이뤘다.
롯데웰푸드는 하브모어에 5년간 700억원을 투자하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위치한 MIDC 탈레가온에 새로운 생산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를 통해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롯데웰푸드의 'K푸드' 확산 전략은 빼빼로를 통해서도 활발하게 전개된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필리핀의 최대 창고형 멤버쉽 체인인 'S&R'과 손잡고 한국식품업계 최초로 판매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해당 협약식을 통해 롯데웰푸드의 빼빼로를 비롯한 우수 제품을 필리핀과 동남아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데이' 문화를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에 맞춰 글로벌 통합 캠페인을 지속 전개해왔다.
해당 캠페인은 국내와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하며 일체화된 모습을 보였다. 작년엔 카자흐스탄·대만·필리핀·싱가포르 등 5개국에 영어와 현지 언어로 번역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빼빼로의 필리핀 수출 실적은 2022년 약 73억원으로 2021년 대비 약 59% 신장했다.
롯데웰푸드는 합병 이후 헬스앤웰니스를 주요 아젠다로 수립하고 브랜드 육성과 매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롯데웰푸드가 내세우는 헬스앤웰니스 전략을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인 브랜드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와 '의성마늘 닭가슴살 소시지' 등이 있다.
롯데웰푸드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를 선보이며 출시 6개월 만에 3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달성하는 등 '제로슈거'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실제 롯데웰푸드는 브랜드 출시부터 지난 4월까지 누적 판매 수량은 약 2000만개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인구 약 5156만명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2인당 약 1개씩 먹은 셈이다.
또 최근 4월경엔 빙과 3종을 출시하며 과자류 4종과 빙과류 4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제로 브랜드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엔 고단백 닭가슴살 소시지 '의성마늘 닭가슴살 소시지'를 출시했다. 건강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편승해 원료육 닭가슴살만 사용한 해당 제품은 단백질 함량이 풍부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프랑크 제품의 경우 1팩당 단백질 함량이 22g으로 1일 기준치의 40%를 충족시킬 수 있다. 또 국내산 닭가슴살에 의성마늘을 넣고 12시간 이상 저온숙성해 닭고기 특유의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을 살렸다. 닭가슴살을 갈지 않고 큼직하게 썰어 넣어 식감도 높였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헬스앤웰니스 전략을 바탕으로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제로' '의성마늘 닭가슴살 소시지' 등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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