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에게 인증…"좋은 결과 내자" 이강인 AG 원한다
[스포티비뉴스=파주, 김건일 기자] '절친' 이강인과 함께 도쿄 올림픽에서 손발을 맞췄던 엄원상(울산현대)이 이강인과 재회를 기대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소집 첫 날인 25일 파주NFC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강인과 아시안게임을 놓고 대화한 내용을 이야기했다.
엄원상은 "서로 원하는 목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강인이 또한 이 목표를 되게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나에게도 꼭 같이 가서 좋은 결과를 내자고 그렇게 말을 했다"고 밝혔다.
엄원상과 이강인은 2019년 폴란드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 성과를 냈고,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함께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표팀 발탁 소감
"중요한 대회인데 명단에 들어갈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팀 목표를 최대한 따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생각이다."
-중국과 평가전 때 부상을 당하기는 했지만 좋은 침투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대표팀 2선 경쟁이 치열한데 경쟁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중국과 경기를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해야 될지, 우리가 해야 될 플레이를 잘 파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쉽게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감독님에게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나 잘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중국과 평가전에서와 같이 VAR이 아시안게임에서 없을 가능성이 큰데 부담이 되지 않는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이전 아시안게임에서도 VAR이 없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될 것에 신경 쓰고, (VAR이) 없더라도 우리가 할 것을 하고 그게 맞게 준비를 잘해야겠다."
-부상은 아쉽지만 복귀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어서 안도했을 것 같은데
"완벽하게 복귀를 한 건 아니다. 스스로 몸 상태를 체크해 봤을 때 생각보다는 부상 부위가 빨리 완쾌됐다. 경기장을 조금 더 빠르게 (돌아) 올 수 있었는데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되게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빠르게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강인 선수와 친분이 있다. 출전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강인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명단이 나오고 나서 연락을 했을 때 서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강인이 또한 이 목표를 되게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에게도 '꼭 같이 가서 좋은 결과를 내자'고 그렇게 말을 했었던 것 같다."
-도쿄 올림픽에서 원하는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더 소중할 것 같은데
"나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팀원들, 코칭스태프, 구성원들 모두 다 하나 된 목표를 갖고 있다. 이번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가 스스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 목표를 최대한 달성해야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항상 준비는 잘 해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나가서도 분명히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이 선수단 미팅 때 강조하거나 주문한 부분이 있는지
"선수들이 다 온 게 아니기 때문에 딱히 한 말씀은 없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다 같이 하나가 돼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한 팀으로서 가자'는 것을 중요하게 말씀해 주셨던 것 같다."
-대회가 항저우에서 열린다. 중국에 나가봤을 때 느낀 점이 있다면
"날씨가 조금 변수였다. 습했고 한국과 약간 다른 날씨였다. 잔디나 그런 부분은 직접 경험을 해보니까 되게 좋았던 것 같다. 긍정적이었던 평가전이었던 것 같다.
-엔트리가 한 명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인데 선수단 분위기가 동요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부분은 전혀 없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다. 우리끼리 말한 것은 없다. 내 생각엔 한 선수가 없더라도 어떻게든 한 팀으로서 싸운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그렇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강인 차출이 협의 중이긴 한데 이강인 합류는 (대표팀에) 어떤 의미일까
"굳이 말 안 해도 모든 선수나 사람들이 알다시피 워낙 좋은 선수다. 우리 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강인이가 갖고 올 수 있는 장점이 되게 많기 때문에, 우리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강인이가 또 잘할 수 있게 우리가 옆에서 잘 도와주는 게 우리 역할인 것 같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로 미루어졌다.
그러면서 출전 선수 나이 제한이 24세 이하(1999년생)로 상향됐으며, 최종엔트리 역시 골키퍼 3명을 포함한 22명으로 2018년 자카르타 팔렘팡 아시안게임보다 2명 늘었다. 또 경기 중 선수 교체도 기존 3명에서 5명이 됐다. 와일드카드는 연령 제한 없이 3명까지 발탁할 수 있다.
24개국이 참가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4개국씩 6조로 나누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 팔람방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시드1을 배정받게 됐다. 따라서 개최국으로 시드1에 배치되어 있는 중국과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출전국 중 가장 많은 5회(1970, 1978, 1986, 2014, 2018)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2014년 부산에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까지 두 대회를 연속 석권했다. 은메달(1954, 1958, 1962)과 동메달(1990, 2002, 2010)은 나란히 3개씩 차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9월 19일 시작해 10월 7일 끝난다. 조추첨은 오는 27일 항저우에서 열린다.
한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법에 따라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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