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해진 메타버스 인기에…‘메타 오시리아’ 추진 부산도시공사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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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지 않은 메타버스 인기에 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 가상 공간 플랫폼을 구축하려던 부산도시공사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도시공사는 오시리아관광단지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어 레저·체험·교육·여가·쇼핑 등 현실 관광의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한 복합 관광을 구현할 계획이었다.
앞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서울시와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메타 오시리아에 대해 "필요성이 낮거나 없다"고 자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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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회의서 “실효성 낮거나 없다”
서울시·부산관광공사 실패 사례도
공사 “미래 가능성 등 고려해 접근”
예전 같지 않은 메타버스 인기에 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 가상 공간 플랫폼을 구축하려던 부산도시공사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도시공사는 지난 20일 ‘오시리아관광단지 가상 공간 플랫폼(가칭 메타 오시리아) 구축 사업’ 방향성 수립을 위한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시공사는 오시리아관광단지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어 레저·체험·교육·여가·쇼핑 등 현실 관광의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한 복합 관광을 구현할 계획이었다. 총 4단계 중 지금은 1단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예산 1억5000만 원을 투입해 메타 오시리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후 입주 시설별 콘텐츠를 만들어 연계하는 등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시도가 병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메타버스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 문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조사 결과를 보면 9941명 중 417명(4.2%)만 지난해 메타버스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최근 미국 정보통신(IT) 기업도 메타버스 관련 부서를 폐쇄하거나 채용을 줄이는 분위기다.
또 성공보다는 실패한 사례가 더 많다. 서울시가 20억 원을 투입해 지난 1월 출시한 ‘메타버스 서울’은 하루 평균 이용자가 425명에 불과하다. 상담도 하루 2.39건으로, 1만 건이 넘는 다산콜센터 전화 상담보다 이용률이 훨씬 저조하다. 부산관광공사가 7000만 원을 투입한 메타버스 기반 게임형 여행 콘텐츠 ‘히어위아(Here we AR)’도 2021년 10월 출시 이후 누적 방문객(지난해 12월 말 기준)이 6600여 명에 그쳤다.
자문회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서울시와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메타 오시리아에 대해 “필요성이 낮거나 없다”고 자문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사업 추진 당시에는 코로나19로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를 연동해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홍보와 정보 제공 수단으로 필요했다. 그러나 지금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투입 예산 대비 방문객을 고려하면 효율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미래에 메타버스 플랫폼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자문 내용도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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