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AV 인기 스타의 은퇴가 온다 ②아이자와 미나미[정윤하의 러브월드]

정윤하 기자 2023. 7.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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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6월 2일, 2019년 판자 어덜트 어워드 대상 수상자 아이자와 미나미(相沢みなみ)가 공식 회견을 통해 본인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발표는 큰 화제를 불렀고, 다음날인 6월 3일, 아이자와는 자신의 공식 SNS에 다시 한번 은퇴 선언에 대한 얘기를 올리면서 AV 배우로서의 활동 종료를 알렸다.

아이자와는 2016년 데뷔한 AV 배우다. 청순한 외모와 더불어 도쿄 소재 유명 사립 대학의 현역 재학생이라는 타이틀은 그녀의 인기를 더욱 폭발적으로 만들었다. 홍콩에서 태어나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7년 이상 거주했고, 유복한 가정의 자제였고, 영어 등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미모의 여대생, 이는 AV 배우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특별한 타이틀이었다.

데뷔 초반에는 연기력이 부족했고, 야한 느낌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본인의 노력으로 결국 일본 최대의 성인 시상식인 판자 어덜트 어워드에서 대상까지 받았다. 판자 어덜트 어워드 최우수상 트로피는 우에하라 아이, 미카미 유아 등 전설의 반열에 있는 배우들만 거머진 타이틀이었다. 일본에서는 이를 ‘아이자와 미나미 신데렐라 스토리’라고 불렀다.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에 출연하거나 본인의 이름을 내 건 성인용품 ‘명기의 증명 제로’를 발표하는 등 활동 영역을 늘렸고, 판자 어덜트 어워드 대상 수상 이후에는 별명도 ‘여왕님’으로 바뀌었다. 청순한 느낌의 명문 여대생이 AV 업계의 카리스마적 섹시 여배우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최근에는 신동엽, 성시경이 출연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성+인물’에 오구라 유나, 하마사키 마오와 함께 출연해 화제를 만들었다. AV 배우 커리어로서 비교하자면, 아이자와는 오구라, 마오보다 몇 단계 위에 있었다는 평가다. 아이자와는 작품의 판매량, 각종 시상식 커리어 등에서 ‘성+인물’에 출연한 그 어떤 배우보다 월등한 역사를 만들었다.

아이자와는 은퇴 선언 이후 대만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팬미팅을 개최하고, 본인의 굿즈 등을 제작해 판매하는 등 연예계 활동은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현지에서도 방송 출연, 유튜브 활동, 모델 활동 등의 일정은 여전히 잡히고 있다고 전해진다. 은퇴를 기념해 한국 팬미팅 등을 기획하려는 움직임도 국내 업계에 솔솔 떠돈다.

아이자와는 은퇴와 관련한 발표에서 “아이자와 미나미는 끝나지 않았다. 두 번째 스테이지의 시작이다. 모자란 저지만 앞으로도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아이자와 미나미라는 거성, 그녀의 세컨드 라이프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정윤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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