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앞 근육 2cm 손상"…삼성전서 미친 호수비 펼친 루키에게 찾아온 시련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후반기 첫 3연전부터 엄청난 수비 실력을 보여줬던 정준영(KT 위즈)이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다.
KT 관계자는 25일 "정준영이 오른쪽 허벅지 앞 근육이 2cm 정도 손상됐다. 2~3주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지난 21~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대수비로 출전했다.
정준영은 21일 맞대결에서 9회말 이병헌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았다. 22일에는 7회말 앞쪽으로 떨어지는 강민호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처리했다.
이어 23일 맞대결 8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류지혁이 좌익수 앞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안주형은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했다. 정준영은 공을 잡은 뒤 곧바로 홈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송구했다. 결과는 아웃. 정준영의 홈 보살로 8-7 리드를 지켰다.
이강철 KT 감독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정준영의 부상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준영이가 참 잘해줬는데, 조금씩 아프다고 했다. 스타트할 때 조금 불편함을 느끼고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어제 진료를 받았는데 찢어졌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 경기에서 수비 하나씩 다 보여주고 마지막 날 최고의 하이라이트까지 보여줬는데, '완전 주전이다. 무조건 1군이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정준영의 수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그 타구를 처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어린 선수가 송구를 빨고 정확하게 했다. 주자도 빠른데, 공이 엄청 빨리 와 '잡았다'고 생각했다"며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그 경기 졌으면 충격이 클 수 있었는데,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수비였다"고 했다.
한편, KT는 김민혁(우익수)-김상수(유격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이호연(2루수)-배정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 부상 당한 정준영을 대신해 송민섭이 1군에 콜업됐다.
[정준영. 사진 = KT 위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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