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올 2분기 성적표는…"대기업 흐림, 중소중견 맑음"

심동준 기자 2023. 7. 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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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임박했다.

중국 매출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가 있는 가운데 업체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형사들의 2분기 실적 회복은 미비할 것"이라며 "중국·홍콩향 화장품 수출은 역성장, 면세도 소위 큰 손들이 없어 실적 회복이 더디다"고 했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외 H&B(헬스앤뷰티)와 이커머스, 해외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중소형사들이 3분기 실적 기대치도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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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LG생건 등 실적 발표 예정
中영향 회복 지연…중소·ODM 호조 전망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K뷰티 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임박했다. 중국 매출 회복 속도가 더디단 평가가 있는 가운데 업체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모습. 2023.07.2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K뷰티 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임박했다. 중국 매출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가 있는 가운데 업체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26일, LG생활건강은 27일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애경산업과 한국콜마도 내달 7일과 14일 실적 발표를 하는 등 후속 일정도 예정됐다.

업계에선 지난 1분기 실적보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기류가 있다. 다만 중국 부진이 지속되는 만큼 큰 폭의 개선을 전망하긴 어렵단 견해도 상당하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형 뷰티 업체들은 여전히 외부 요인 영향 아래에서 실적이 답보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 모습이다.

우선 중국 소비 회복이나 단체 관광객 입국 등 당초 수혜를 기대했던 요인들이 큰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부담이 되고 있단 지적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선 면세점 채널 역성장과 설화수 리브랜딩 및 제품 리뉴얼 등에 따른 비용, 기존 제품 재고 관련 부담 등이 거론된다.

LG생활건강의 경우엔 지난해 기저 효과에 더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편이란 점이 오르내린다. 브랜드 약화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형사들의 2분기 실적 회복은 미비할 것"이라며 "중국·홍콩향 화장품 수출은 역성장, 면세도 소위 큰 손들이 없어 실적 회복이 더디다"고 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6·18 행사도 과거만큼 수요 진작을 못했다"며 "외려 수익성 중심 기조를 이어나가며 대표 브랜드 중심으로 할인율을 축소시키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업체들이 중국 외 판로 개척 노력을 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해야 한단 주장도 나온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의 경우엔 중국 법인의 기저가 낮아지는 동시에 북미·유럽 쪽 외형 성장을 기대해 볼 만 하다는 평가가 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K뷰티 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임박했다. 중국 매출 회복 속도가 더디단 평가가 있는 가운데 업체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3월1일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화장품 매장 모습. 2023.03.01. kkssmm99@newsis.com

특히 설화수 리브랜딩 효과가 하반기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중국에서의 주요 브랜드 효율화 작업 영향 또한 시장에서 관심 있게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탈중국과 탈후(Whoo) 기조를 어떻게 실천할지가 관심사다. 현재까지는 유보적인 시선이 지배적인 상황으로 관측된다.

반면 시장에선 중소형 업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선전했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국내와 일본 수출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란 평가가 있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외 H&B(헬스앤뷰티)와 이커머스, 해외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중소형사들이 3분기 실적 기대치도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M·ODM 관련 긍정 전망은 좀 더 뚜렷하다. 중국 가동률 회복, 한일 수요 지속, 북미·동남아 매출 확대 등 업체별 긍정 요인들이 언급된다.

여기에 K뷰티 인디 브랜드 인기는 향배를 가를 대목으로 꼽힌다. 아시아 시장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가시적인 편이며, 북미에선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중소형 브랜드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비상장 인디 브랜드 시장이 매우 활발하다"며 "글로벌 저변 확대 중인 다수 인디 브랜드 덕에 ODM 전반의 낙수 효과도 기대한다"고 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ODM 전성기인 2010~2016년과 달라진 게 있다면 당시엔 한국·중국 시장이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전 세계에서 성장 기회가 보인단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국 ODM사들에겐 기회의 장이 열린 셈"이라며 "세계 소비자들의 신규 브랜드 수용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중소형 브랜드 업체들의 시장 공략 속도가 붙고 있다"고 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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