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불타는 아스팔트…미국서 화상 환자 속출

김영아 기자 2023. 7. 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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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뜨거운 아스팔트 바닥이나 금속 물질에 데어 화상을 입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 화상센터 소속 의사 케빈 포스터는 올여름 신규 환자 수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입원 환자 45명 가운데 3분의 1은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표면에 접촉해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경우라고 포스터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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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뜨거운 아스팔트 바닥이나 금속 물질에 데어 화상을 입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 화상센터 소속 의사 케빈 포스터는 올여름 신규 환자 수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입원 환자 45명 가운데 3분의 1은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표면에 접촉해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경우라고 포스터는 설명했습니다.

화상센터가 위치한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최근 24일 연속으로 섭씨 43도 이상의 불볕더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화상 환자의 대부분은 고령층 또는 어린이들입니다.

폭염으로 인해 쉽게 주저앉게 되거나 넘어진 뒤 빠르게 일어서는 데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화상을 입게 된다는 것입니다.

미 기상청(NWS) 라스베이거스 사무국이 최근 섭씨 46도에서 아스팔트 표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그늘진 곳은 53도, 햇볕이 내리쬐는 곳은 70도를 기록했습니다.

당국 관계자들은 도로의 표면 온도가 끓는점에 가까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포스터는 "뜨거운 표면에 머무를 경우 일사병이나 화상 등 문제가 생기기까지 10~15분밖에 안 걸린다"며 일부 환자들은 피부 이식이 필요한 3도 화상을 입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그는 안전벨트의 금속 부품 등 차 안 물건에 접촉했다가 가벼운 화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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