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알쓸별잡’에 왜 나와?
#1. 잡학 박사들의 놀라운 인연
이번 영상을 통해 ‘알쓸별잡’의 제목에 왜 ‘별’이 들어갔는지 밝혀졌다. 이동진은 별점주는 영화평론가이고, 유현준과 김상욱은 각각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이란 저서를 집필했으며, 심채경은 별을 연구하는 천문학자다. 이에 자신은 왜 별이냐고 묻는 장항준에겐 제작진이 “우리들의 스타”라며 어딘가 끼워맞춘(?) 답변을 전달해 웃음을 유발한다. ‘알쓸별잡’의 신입 이동진과 경력직 박사들과의 인연도 드러났다. 이동진을 본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힌 유현준은 영화 ‘컨택트’ GV에 참석했다가, “이해가 안 되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설명을 듣고 명작이라고 생각을 바꿨다”는 일화를 털어놓았다. 이동진의 팟캐스트 ‘빨간 책방’의 애청자였다는 심채경은 자신이 보낸 사연이 채택됐던 에피소드를 꺼내놓았다. 영화 ‘종이달’에서 여자주인공이 보는 달은 ‘초승달’이 아니라 ‘그믐달’이라는 천문학자의 전문적 지적이 담긴 내용이었다. “아는 만큼 보이고, 그래서 배워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 ‘알쓸별잡’ 완전체 대화의 시작이었다.
#2.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도 ‘깜놀란’ 질문 폭격
지구별의 현재 진행형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섭외 과정부터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가 홍보 투어를 다니지 않고, 인터뷰도 많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장항준은 아직도 70mm 필름의 ‘질감’을 포기하지 않는 놀란 감독에 대해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이 죽어난다”는 질문을 꼭 하겠다고 벼르더니, 그의 등장에 ‘브라보’를 외치며 가장 큰 목소리로 환호했다. 이후 오간 대화가 심상치 않다. “양자역학을 얼마나 이해하시고 영화를 만드셨냐?”는 김상욱의 기습 물리학 질문뿐 아니라, 심채경이 폭풍 영어로 전한 질문에 깜짝 놀란, 놀란 감독의 반응이 포착된 것. “영화 ‘인셉션’ 덕분에 건축가의 길을 계속 걸을 수 있었다”는 유현준에겐 “‘다크나이트’에 영감을 받지 않아 다행”이라는 농담을 선사, 천재 감독의 남다른 센스를 드러내기도 했다. ‘알쓸별잡’의 신입 MC로, 영어능력자의 활약이 예고된 김민하의 인터뷰 영상도 공개됐다. 특히 긴장한 김민하를 만나자마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마지막 질문을 달라”고 장난을 치는 등, ‘로다주의 장꾸미’가 눈길을 끌었다.
#3. “사전 모임일 뿐인데…” 놀랍도록 끊이지 않은 수다의 향연
“대규모 블록버스터를 만들면서도 자신의 취향에 대중을 끌어들인다”며 놀란 감독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 이동진. 그런 놀란 감독에게도 6천달러 초저예산으로 만든 데뷔작 ‘미행’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은 때론 “돈이 없고 한계가 있을 때 창의성을 폭발시키는 경우가 있다”는 주제로 이어졌다. 그리고는 지붕 덮을 돈도 없는 수준의 예산으로 만든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빛의 교회’, 고성능 컴퓨터가 아니라 전자 계산기로 규칙성을 찾았다는 수리 물리학자 미첼 파이겐바움의 ‘카오스 이론’, 수작업으로 달에 보내는 궤도를 계산했다는 아폴로 프로젝트 팀 등 다양한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첫 번째 여행지인 뉴욕에 대해서도 다채로운 주제가 오가자 급기야 MC 장항준은 “뉴욕을 가리봉동 얘기하듯이 한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촬영 종료 후에도 제작진이 “듣다 보니 재미있어서 철수할 수가 없다”고 반응한 이날의 주제만해도 수십 여가지. “현재 지구와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잡학 토크”에 대한 기획의도를 갖고 세계 여러 도시로 여행지를 확장한 ‘알쓸별잡’에 또 어떤 수다의 향연이 펼쳐질지 기대감이 불타오르는 대목이었다.
tvN ‘알쓸별잡’은 오는 8월 3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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