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영국 외딴섬 강제수용소에서도 수백명 학살"…영국 당국 조사

김영아 기자 2023. 7. 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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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채널 제도 중 하나인 올더니 섬에서 1940년대 나치가 세운 강제 수용소를 둘러싼 진상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올더니 섬은 이른바 '히틀러 섬'으로 불리며 영국에서는 유일한 나치 수용소가 있던 곳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비공식적으로는 나치가 1944년까지 올더니 섬에 9곳 정도 수용소를 가동하며 수천 명을 수용했고, 이중 희생자만 약 7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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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내 나치 강제수용소

독일 나치가 2차 대전 당시 영국 외딴섬에도 강제 수용소를 세워 수백 명을 학살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당국 조사가 개시된다고 BBC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채널 제도 중 하나인 올더니 섬에서 1940년대 나치가 세운 강제 수용소를 둘러싼 진상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올더니 섬은 이른바 '히틀러 섬'으로 불리며 영국에서는 유일한 나치 수용소가 있던 곳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비공식적으로는 나치가 1944년까지 올더니 섬에 9곳 정도 수용소를 가동하며 수천 명을 수용했고, 이중 희생자만 약 7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기록이 사라진 탓에 올더니 섬에서 있었던 나치 만행은 약 80년 동안 베일 속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피해자 증언이 쌓이고 영국 정계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이번 진상 조사가 결정됐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늦여름쯤 공식 발표될 예정입니다.

수용소에는 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출신이 붙잡혀왔으며, 일부 유대인과 북아프리카 출신도 끌려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치는 이들 수용소에서 군수품 제작 등으로 강제 노역을 시켰으며, 고문, 총살, 독극물 투입 등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더니 섬 희생자 규모는 700∼1천 명 정도인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희생자는 389명으로, 이번 조사에서 최대 1천 명이 집단 매장됐을 가능성 등이 수면 위로 드러날지가 관건입니다.

일부 활동가들은 희생자 규모가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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