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 찍어놓고 배포 안하는 정의용 전 장관 연설집…외교부의 '전 정부 지우기'

정제윤 기자 2023. 7. 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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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역대 장관들이 퇴임하면 항상 연설문을 모아 책자로 배포해왔습니다.

그런데 외교부에선 강경화 전 장관의 연설문 책자를 마지막으로 배포한 뒤, 정의용 전 장관 연설문 책자는 배포하지 않고 있습니다.

역대 외교장관들 연설문 책자 모습 (출처=JTBC)
한 정부 관계자는 “정 전 장관의 연설문 책자는 만들어두긴 했는데 배포를 안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지난해 5월 퇴임했지만 1년이 넘게 연설문 책자는 창고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 전 장관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점 등 때문에 책자를 배포안한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정 전 장관을 포함해 역대 장관들의 연설문은 외교부 홈페이지에만 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과 달리 연설문 책자 자체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외교부가 '전 정부 지우기' 차원에서 배포 자체를 안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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