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박” 한국 학부모에 작심 발언 쏟아낸 서울교대 총장

박선우 객원기자 2023. 7. 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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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극단선택' 사건으로 교권침해 문제가 공론화된 가운데 임채성 서울교육대학교 총장이 '자녀 과잉보호' 등 한국의 잘못된 교육문화에 쓴소리를 냈다.

임 총장은 최근 공론화된 '교권침해' 문제의 원인이 우리의 교육문화에 있다고 짚었다.

이어 임 총장은 "우리 교육문화가 지니는 이 병폐와 문제의 근저에는 공동체적 삶의 의미와 가치를 성찰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과 편의만을 내세우는 경박한 성향이 자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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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적 훈육을 ‘정서학대’로 곡해…교사들, 오해와 비난 표적”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7월23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를 방문한 추모객들이 앞서 교내에서 극단선택한 저연차 교사 A씨를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이초 교사 극단선택' 사건으로 교권침해 문제가 공론화된 가운데 임채성 서울교육대학교 총장이 '자녀 과잉보호' 등 한국의 잘못된 교육문화에 쓴소리를 냈다.

임 총장은 25일 서울교대 홈페이지에 게재한 입장문에서 "참으로 충격적이고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우리는 너무나도 소중한 가족이자 동료를 잃어버렸다"고 애도했다. 입장문의 제목은 '살아남은 자의 책무'다.

임 총장은 최근 공론화된 '교권침해' 문제의 원인이 우리의 교육문화에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일부 학무모들이 보여주는 자녀 과잉보호 현상은 그 단적인 예"라면서 "선생님들의 교육적 훈육과 지도를 자녀에 대한 '정서학대', '인권침해', '차별' 등으로 곡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제 선생님들은 교육자로서의 무기력함과 동시에 온갖 오해와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임 총장은 "우리 교육문화가 지니는 이 병폐와 문제의 근저에는 공동체적 삶의 의미와 가치를 성찰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과 편의만을 내세우는 경박한 성향이 자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임 총장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신속한 수사가 이뤄져 이 사건의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면서 "학교에서 교사는 사명감을 갖고 가르치고, 학생은 행복하게 배울 수 있도록 교권보호와 생활지도에 대한 법적·제도적 여건을 마련하는 일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서울교대 또한 이와 관련된 교육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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