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이강인 합류 의지 강해…이상민 대체 선수 노력 중"

김건일 기자 2023. 7. 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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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김건일 기자]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처음으로 모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5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황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1이 여름 휴식기에 들어간 기간을 활용해 대표 선수들을 소집했다.

엔트리 21명 중 14명이 모인 이번 소집은 순수 국내파로 이루어진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친선경기에 K리그 올스타로 선정된 백승호(전북), 설영우(울산), 황재원(대구) 등이 빠졌다.

소집 후 취재진 앞에 선 황선홍 감독은 "모일 시간이 많지 않아 짧지만 좋은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강인의 차출 협상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이강인이 당한 부상 역시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인터뷰하는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 인터뷰하는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이번 소집 배경

"첫 번째는 이렇게 모일 시간이 많지 않다. 계속해서 교감하고 소통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또 대회를 준비하면서 전체적인 조직도 중요하지만 부분적인 파트도 상당 부분 필요하기 때문에 짧지만 좋은 시간을 가지려 한다."

-소집 인원이 14명 밖에 없지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것인지

"전체 포지션 밸런스가 안 맞기 때문에 전체를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포백에 대한 훈련을 진행을 할 것이고 공격은 피니시 훈련 위주가 될 계획이다."

-원톱 자리 고민이 계속될 것 같은데 이번 훈련에서 확실한 플랜A를 찾을 수 있을지

"완전체가 아니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무언가를 확실하게 하기는 좀 어렵다. 지금 원톱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두 달여 남은 기간, 팀에 돌아가서도 좀 숙지해서 하도록 같이 의견을 좀 나누고 도움을 주려고 생각한다."

▲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이상민 대체 선수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협회에서도 전력에 누수가 없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다만 지금 무언가 확실히 결정 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다. 시간이 조금 필요한 부분이다. 기다려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20명 혹은 21명으로 본선에 가게 될 상황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고민하고 있다.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또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민스러운 부분인데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고민해야 될 부분이다."

-이강인 합류는 진척된 사항이 있는지

"사실은 우리가 9월 4일 A매치 기간부터 완전체로 스타트하기를 원했는데 이강인 선수 문제도 있고 또 A대표팀의 문제도 있다. 그래서 인원수에 대한 계획이나 훈련 등 이러한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

다 말씀드리기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파리생제르맹과 계약할 당시에 조금 긍정적인 교감은 있었다고 확인을 했다. 다만 완전하게 문서로 여러 가지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된다' '안 된다'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좀 애매하다. 다만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이강인 선수도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

▲ 일본 투어에 합류한 이강인 ⓒPSG

-이강인이 최근에 경미한 부상을 당했는데

"최장 보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본인은 그렇게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데 근육이라는 게 또 언제 어떻게 다시 문제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조금 조심해야 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아직 대회까지 시간이 좀 있기 때문에 충분히 회복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원래 부담이 많은 위치인데 이번에 선수 선발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나오면서 감독님이나 선수단 모두 부담이 조금 커질 것 같다

"대표팀에 부담이 없을 수 없다. 팬 여러분들의 기대도 충분히 이해를 한다. 감독 입장에서는 그런 것들을 다 수용하고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이나 대표 선수는 어떤 상황이든 어떤 여건이든 혼신의 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로 미루어졌다.

그러면서 출전 선수 나이 제한이 24세 이하(1999년생)로 상향됐으며, 최종엔트리 역시 골키퍼 3명을 포함한 22명으로 2018년 자카르타 팔렘팡 아시안게임보다 2명 늘었다. 또 경기 중 선수 교체도 기존 3명에서 5명이 됐다. 와일드카드는 연령 제한 없이 3명까지 발탁할 수 있다.

24개국이 참가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4개국씩 6조로 나누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 팔람방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시드1을 배정받게 됐다. 따라서 개최국으로 시드1에 배치되어 있는 중국과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출전국 중 가장 많은 5회(1970, 1978, 1986, 2014, 2018)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2014년 부산에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까지 두 대회를 연속 석권했다. 은메달(1954, 1958, 1962)과 동메달(1990, 2002, 2010)은 나란히 3개씩 차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9월 19일 시작해 10월 7일 끝난다. 조추첨은 오는 27일 항저우에서 열린다.

한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법에 따라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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