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장모 의혹 처음 제기한 장제원, '구속 책임론'에 "아무말 대잔치"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통장 잔고 위조' 혐의 관련 항소심에서 징역 1년형을 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과거 발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의원이 '8월 내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처리해 주면 과방위원장을 사퇴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의 통장 잔고 위조를 처음 제기했던 본인 과거를 덮고 싶었던 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많이들 기억할 텐데, 2018년 국감장에서 장제원 당시 법사위원이 흔들었던 통장 잔고 서류다"라며 "결국 장제원 위원장이 쏘아 올렸던 그 공이 대통령 장모를 구속시키는 부메랑 되어서 돌아왔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도 "장 의원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에게 '가족 사건 덮었느냐'고 했더니 윤 대통령이 '너무한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다"며 "주민들이 '일등 공신이 장제원이었다, 윤 대통령은 장제원이 미워서 어떡하냐'고 이야기하더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었던 장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윤석열 지검장의 장모가 김 아무개 신안저축은행 직원과 공모를 해서 이 잔고 증명서를 위조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2018년 10월 19일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장모의 '잔고 증명서 위조' 의혹에 대해 질의하는 장제원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기승전결도 맞지 않는 저급한 아무말 대잔치"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저는 2018년 10월 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장모 사건을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거론한 적이 있다"며 "2019년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청문회를 준비하면서도 장모 사건에 '검사 윤석열'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탐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 어떤 정황이나 근거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청문회 당시 첫 발언으로 '불행하게도 제가 장모님 사건에 후보자께서 배후에 있다는 그 고리를 못 풀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장모님 얘기 안 하려고 합니다'라고 하고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윤 후보자를 지명할 당시 '정의의 상징'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외치던 민주당 의원들은 다 어디 갔느냐"며 "'권력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 '탁월한 지도력' 등 국어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극찬을 했던 고 의원은 기억이 많이 흐려진 듯하다"고 비판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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