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네옴’ 아시아 첫 로드쇼…100여개 기업·기관서 참석

최종훈 2023. 7. 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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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청정도시 개발 프로젝트인 '네옴'을 한국에 소개하고 우리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로드쇼가 아시아 지역에선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막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개막식 환영사에서 "아시아의 첫 네옴 로드쇼가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라드미 알 네옴 시이오(CEO)가 네옴의 각분야 책임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데 대해 감사드리며 이번 로드쇼에서 큰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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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디스커버 네옴’ 서울서 개막
다음달 3일까지 DDP에서 전시회
라드미 알 나스르 네옴 시이오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디스커버 네옴’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한국 취재진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최종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청정도시 개발 프로젝트인 ‘네옴’을 한국에 소개하고 우리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로드쇼가 아시아 지역에선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막했다.

국토교통부와 네옴 사무국은 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네옴의 글로벌 로드쇼인 ‘디스커버 네옴’ 개막식을 열었다. 네옴 사무국은 26일부터 8월3일까지 디디피내 아트홀 2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 전시관을 운영하며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상담에도 나선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개막식 환영사에서 “아시아의 첫 네옴 로드쇼가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라드미 알 네옴 시이오(CEO)가 네옴의 각분야 책임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데 대해 감사드리며 이번 로드쇼에서 큰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드미 알 나스르 네옴 시이오(CEO)는 “지난해 런던에서 시작된 ‘디스커버 네옴’ 로드쇼는 유럽과 미국 주요 도시를 거쳤고 아시아의 출발은 한국의 서울”이라며 “한국 시민들에게 네옴 프로젝트를 널리 알릴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국토부×네옴 로드쇼’에는 국내 100여개 기업·기관에서 총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시티·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네옴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제발표 및 실물 모형 전시가 진행됐다.

2017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주도로 시작된 네옴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서부에 서울 면적의 44배(2만6500㎢)에 이르는 글로벌 거대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막과 해안가를 일직선으로 가로지르는 주거단지인 ‘더라인’,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 골프 코스와 요트 정박지를 갖춘 고급 휴양지 ‘신달라’ 등 4개의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조력 등 100%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탄소배출이 제로(0)인 지구상 최초의 ‘청정도시’를 계획 중이며, 1년 전부터 공사가 시작돼 현재 근로자 6만명이 상주하고 있다. 총사업비만 5천억달러(약 640조원) 규모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기업들이 수주 기회를 노리고 있는 중이다.

타렉 콰드미 네옴 도시설계 총괄책임자가 2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스커버 네옴’ 전시관에서 ‘더라인’의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종훈 기자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더라인’의 인프라인 터널 공사를 하고 있고, 한미글로벌은 총괄 프로그램관리(PMO)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신규 입찰에 도전하고 있다. 네옴의 당면 과제는 폭 200m, 높이 500m의 선형 구조물을 170㎞ 길이로 지어 그 안에 사람이 사는 ‘더라인’의 첫 단계를 성공적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먼저 800m 모듈 3개로 구성된 2.4㎞ 구간을 2027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더라인’은 구조체를 포함해 건축 부재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공사 현장에서는 설치와 내외장 마감만 진행하는 ‘모듈러 공법’으로 지어진다.

라드미 네옴 시이오는 “네옴은 오는 2055년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00만명 이상의 학생이 최고 교육수준의 대학교 등에서 생활할 것”이라며 “2050년에는 연간 1천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글로벌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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