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팜 “돼지 신장 이식 원숭이 221일 생존…국내 최장”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3. 7. 25. 16:33
생명공학기업 옵티팜이 25일 돼지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 생존기간을 221일로 늘렸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이 세운 기존 국내 최장기록이었던 114일보다 2배 가량 생존일수를 늘린 것이다.
이날 옵티팜에 따르면 돼지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는 크레아티닌 등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관련 지표가 정상 범위를 보였다. 폐사 전까지 섭식과 활력도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옵티팜 관계자는 “국내 고형 장기 이식 분야의 임상 진입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그간 각막과 췌도 등 이종 세포 및 조직 분야에서는 임상 분기점인 180일을 돌파한 사례가 있었지만 신장과 심장 등 고형 장기 분야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옵티팜은 돼지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의 생존기간이 크게 늘어난 이유로 ‘형질전환돼지’의 고도화를 꼽았다. 형질전환돼지는 이종장기의 원료동물이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지난 6년 간 50여 회의 영장류 이식 실험결과를 분석했더니 지난해부터 생존일수가 확연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형질전환돼지의 고도화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다만 돼지신장을 이식 받은 원숭이는 이식을 받고 200일 전후부터 신장 기능 관련 수치들이 급격히 상승했다. 옵티팜은 부검을 통해 원인을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구의 재현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달 말 추가 실험에 착수한다.
옵티팜은 “두번째 실험에서도 종전 실험과 유사한 결과가 나온다면 이종 신장의 임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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