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기대' 범중국 증시 급등…부동산 관련주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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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25일 홍콩을 비롯한 범중국 증시가 급등했다.
이날 범중국 증시 급등은 전날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경기 부양 의지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회의 결과 구체적인 부양 조치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분야 등에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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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당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25일 홍콩을 비롯한 범중국 증시가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2.13%, 2.19% 상승 마감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1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4.09%,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5.22% 오른 상태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부동산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HSMPI)는 13.9% 상승 중이고,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18.25%), 롱후(+26.66%)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5.75%)·텐센트(+5.66%) 등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범중국 증시 급등은 전날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경기 부양 의지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회의 결과 구체적인 부양 조치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분야 등에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회의 참가자들은 내수 부진 등에 따른 경제 운영상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감세·비용 인하책을 개선하는 등 정책 활용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경제성장을 위한 소비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소득 증가를 통한 소비 증가와 내수 확대 전략 등을 언급했다.
특히 회의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수급 상황의 변화에 맞게 관련 정책을 적시에 조정하고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2019년부터 매년 4월과 7월 정치국회의 발표문에 포함됐던 '집은 거주하는 곳이지 투기 대상이 아니다'는 문구도 이번 회의 발표문에서 빠졌는데,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규제보다는 지원으로 선회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기대감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노무라 홀딩스의 루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 시그널이 있었지만 즉각적인 정책 수정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대도시 관련 규제가 제한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뉴질랜드(ANZ) 은행의 제니퍼 쿠수마 전략가는 "이러한 장기적 조처는 단기적 조처를 동반해야 한다는 게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역위위안/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21위안 내린 7.1428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자취안지수(+0.97%)를 비롯해 코스피(+0.30%), 호주 S&P/ASX 200 지수(+0.46%)는 상승했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0.06%)는 약보합이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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