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효 관세청장 "마약과의 전쟁"…인천공항서 캠페인

홍찬선 기자 2023. 7. 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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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효 관세청장은 25일 "올해 '마약과의 전쟁' 원년으로 삼고 마약 밀수 단속 종합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청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올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을 발표하고 "(마약과의 전쟁에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관세청 소속 직원 모두가 국경 최일선에서 마약과의 전쟁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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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UN이 정한 마약 청정국 지위 상실"
올 상반기 총 325건, 329㎏ 마약류…국경서 적발
여행자 마약밀수 증가 뚜렷…미국·태국·라오스 순
[인천공항=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고광효 관세청장이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상반기 마약단속 동향 발표를 하고 있다. 2023.07.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고광효 관세청장은 25일 "올해 '마약과의 전쟁' 원년으로 삼고 마약 밀수 단속 종합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청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올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을 발표하고 "(마약과의 전쟁에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관세청 소속 직원 모두가 국경 최일선에서 마약과의 전쟁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이후 UN이 정한 마약 청정국 지위를 상실했다"며 "회사원과 학생을 넘어 군인까지 연령과 계층, 직업을 불문하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미 마약이 침투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들어 1㎏ 이상의 대형 마약 밀수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밀수경로로는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한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하계 성수기 특별 대책이 시행되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하는 여객들을 대상으로 마약 밀수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인천공항=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고광효 관세청장 등 참석자들이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열린 상반기 마약단속 동향 발표를 마친 뒤 마약류 밀반입 예방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23.07.25. photo@newsis.com

이날 관세청과 인천공항본부세관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총 325건, 329㎏ 상당의 마약류를 국경 반입단계에서 적발했다. 이는 일평균 2건에 달하는 마약 밀수 시도를 차단한 것이다.

마약 적발건수는 ▲2020년 696건에서 ▲21년 1054건 ▲22년 771건으로 집계됐으며, 적발 중량은 ▲20년 148㎏ ▲21년 1272㎏ ▲지난해 624㎏으로 나타났다.

주요 밀수 경로는 국제우편(165㎏·149건), 특송화물(86㎏·92건), 여행자(66㎏·81건) 일반화물(12㎏·3건) 순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은 주요 밀수 경로 중 건수를 기준으로 볼 때 여행자의 마약밀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공항=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열린 관세청 상반기 마약단속 동향 발표 및 마약류 밀반입 예방 캠페인에서 탐지견이 마약을 찾아내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3.07.25. photo@newsis.com

주요 마약류는 필로폰(140㎏·69건), 대마(83㎏·103건), 케타민(24㎏·30건), 합성대마(21㎏·37건), MDMA(12㎏·45건) 순으로 집계 됐다.

마약의 주요 출발국은 미국이 80㎏·10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태국 80㎏·40건, 라오스 39㎏·11건, 베트남 32㎏·54건, 중국 19㎏·17건 순으로 조사됐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마약이 일단 국내로 반입돼 유통될 경우 그 폐해를 감당하기는 어렵다"며 "대한민국의 관세국경을 책임지는 관세청장으로서 항공여행자와 우편·특송화물 등 마약 밀반입 주요 경로별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해 마약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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