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7일 수술 확정, 안타까운 사령탑 "불운한 부상, 질퍽거리는 땅에..."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결국 발목 수술을 받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걱정 많았는데, 우려했던 게 현실이 됐다. 내일(26일) 입원하고, 모레(27일) 수술하는 것으로 날짜가 잡혔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부산 롯데전에서 8회말 수비 중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해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병원 검진 결과 발목 신전지대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을 봉합하는 수술이다.
회복에는 3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홍 감독은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면서 "프로 선수로서 아프지 않을게 우선이다. 또 부상 없이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지난 간 일이니 수술 잘 해서 회복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앞으로 선수 생활하는 데 있어서 지장이 없어야 될 것 같다"고 짚었다.
이날 이정후는 홍원기 감독을 찾아와 잠시 대화를 나누고 돌아갔다.
홍 감독은 "(이정후가) 부상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줬다. 비로 인해 사직구장이 많이 질척거렸다더라. 그동안 비가 와서 누적된 것 같다. 누런 잔디가 파란 잔디 보다는 더 소프트하고 더 질퍽거렸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수비) 스타트 하다가 (발이) 박혀 있는 상태에서 밀리는 바람에 부상이 왔다고 했다. 나로서는 격려밖에 해 줄 말이 없었다. 운이 없었던 부상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제 키움은 중심타자 없이 5강 경쟁에 나서야 한다. 이용규, 이지영, 이원석 등 베테랑들과 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의 어깨가 무겁다.
홍 감독은 "도슨은 앞선 2경기서 잘해줘 기대가 큰 건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에너지가 좋은 선수다. 흥도 많다. 우리 팀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많이 주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높게 평가해야 할 것 같다"며 "베테랑 선수들이 앞장서서 팀을 이끌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후.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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