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수술에 침통한 홍원기 감독, "질퍽거리는 외야에 발 박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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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주장 외야수 이정후의 부상에 굳은 얼굴을 펴지 못했다.
올해 주장을 맡았던 이정후는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8회말 수비 중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해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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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주장 외야수 이정후의 부상에 굳은 얼굴을 펴지 못했다.
키움은 주장을 잃어버리고 후반기에 임하게 됐다. 올해 주장을 맡았던 이정후는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8회말 수비 중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해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병원 검진 결과 발목 신전지대 수술이 필요해 재활에만 3개월이 소요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을 봉합하는 수술이다.
시즌 초 길었던 슬럼프에서 벗어나 이제야 겨우 자신의 감을 되찾았는데 갑자기 날아온 부상 소식. 시즌이 끝나기 전 돌아온다는 기약은 없지만 재활 과정에 따라 복귀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10월 열리는 아시안게임 출장 여부도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25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내일(26일) 입원하고 모레(27일) 수술 날짜가 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 3개월 재활 소요된다고 들었는데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까 모든 가능성을 좋게 열어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도 팀이지만 프로 선수로서 아프지 않은 게 제일이다. 부상 없이 다시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지나간 일이고 빨리 수술 잘 되고 재활 잘 돼서 앞으로 선수 생활 하는데 지장이 없어야 할 것 같다. 오늘 고척에 와서 잠깐 봤는데 재활에 포커스 맞추라는 이야기만 간단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홍 감독에게 당시 부상 과정을 설명했다고. 홍 감독은 "그날 사직구장이 많이 질퍽거렸다. 그동안 비가 와서 누적된 것 같다. 누런 잔디가 파란 잔디보다 더 질퍽거려서 그때 (수비) 스타트를 하는데 스파이크가 약간 땅에 박혀 있는 상태에서 밀렸다고 하더라. 비와 우리 팀이 올해 악연인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홍 감독은 "그라운드 관리 탓은 아니다. 모든 팀이 똑같은 상황에서 뛰고 있지 않나. 이정후가 다만 운이 없었던 것 같다. 이정후가 없지만 새로 온 외국인 타자(로니 도슨), 이용규, 송성문 등이 십시일반으로 제 몫을 해주면 전반기보다는 나은 공격력이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키움 선수단은 이정후의 등번호인 51번을 모자에 쓰고 경기에 나설 계획. 홍 감독은 "이정후가 주장을 맡아 어려운 일을 많이 해줬다. 임시 주장은 며칠 고민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은 25일 이용규(좌익수)-김혜성(2루수)-도슨(중견수)-이원석(1루수)-송성문(3루수)-이형종(지명타자)-주성원(우익수)-이승원(유격수)-이지영(포수)이 선발 출장한다. 선발투수는 장재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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