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배터리 개발"…현대차·서울대, 공동연구센터 개관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2023. 7. 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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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내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
정의선 "혁신적 연구로 전동화 전환"
현대차그룹, 연구활동 300억원 투자
"배터리 분야 우수 인재 육성 기대"
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에서 (왼쪽부터)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서울대 유홍림 총장, 배터리공동연구센터장 최장욱 교수가 학생으로부터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전기차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서울대학교 내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개관하고 국내 최고의 배터리 전문가 그룹과 본격적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서울대학교는 이날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서울대학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 행사를 가졌다. 개관식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서울대학교 유홍림 총장 등이 여러 관계자가 참석했다.

유홍림 총장은 축사에서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동화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보여준 혁신성과 동조해 성능이 더욱 향상되고 안전성이 강건화된 배터리 기술이 태동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우수 교수진과 대학원생들이 현대차그룹의 역량 넘치는 연구진들과 시너지를 발휘해 배터리의 기초 분야부터 응용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혁신의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우리가 우수한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이유는 다음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께 혁신적인 연구와 개발로 모빌리티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2021년 11월 현대차그룹과 서울대가 탄소 중립 실현과 국내 배터리 연구 생태계 조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서울대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를 증축해 총 3개층 901㎡ 규모로 지어졌고, 배터리 개발·분석·측정·공정을 위한 7개 연구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했다. 서울대학교 내에 전기차 배터리만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시설이 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은 국내 배터리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배터리 관련 초격차 기술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은 물론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기술과 첨단 공정기술 연구를 중점 추진 목표로 삼는다.

공동연구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이론적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양산을 고려한 연구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산학연구의 경우 그 결과물을 양산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반면 공동연구센터는 현대차∙기아 연구소에 적용된 최첨단 장비와 동등한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대학의 연구 성과가 신속하게 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공동연구센터장에는 배터리 분야 석학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를 위촉헤 연구 전반의 프로젝트 총괄과 체계적인 기술 개발 관리 역할을 맡겼다.

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중앙 왼쪽)이 학생과 배터리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가 업계를 선도하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만반의 지원 체계도 갖춘다. 우선 공동연구센터의 원활한 연구활동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3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투자금에는 이번에 개관한 공동연구센터 건설과 실험 장비 구축 비용이 포함돼 있다.

또 현대차∙기아 연구원들이 배터리공동연구센터로 파견돼 공동연구 일원으로 참여하는 등 기술 노하우 전수와 긴밀한 소통으로 연구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배터리 기술 관련 자문과 세미나를 통해 인사이트 도출과 개발 방향성 논의를 진행하고, 정기 또는 수시로 협의체를 구성해 배터리 업계 동향과 결과물 등 정보를 공유한다.

현대차그룹은 "무엇보다도 배터리 분야 우수인재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초일류 배터리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업계를 선도할 고급 연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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