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동남아 해상운임 급락… 속타는 해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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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까지 글로벌 물류업계의 관심을 끌었던 동남아 지역 물동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해운업계는 작년부터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물류 영토를 넓히고 있었으나 경기 침체로 현지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며 물류 시장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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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까지 글로벌 물류업계의 관심을 끌었던 동남아 지역 물동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해운업계는 작년부터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물류 영토를 넓히고 있었으나 경기 침체로 현지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며 물류 시장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동남아 운임은 올해 상반기에 하락세가 이어졌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동남아 노선은 지난 21일 149로, 1054를 기록했던 지난해 7월의 7분의 1 수준이다. 국내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가 자체 분석한 한국~동남아 운임 지수는 같은 기간 1200에서 122.33까지 내려갔다.
업계는 세계 경기 침체로 전세계 공장이 모여있는 동남아 지역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완제품 수요가 감소하면 생산기지의 재고가 증가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줄고, 원자재 수입과 최종재 수출도 줄어든다. 베트남 세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총교역액은 약 3165억달러(약 405조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2% 감소한 수치다.
우리나라 역시 대(對)베트남 수출이 부진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베트남 수출액은 24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줄었다. 한국과 베트남의 상반기 교역액은 374억8000만달러로 작년보다 17.4% 줄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692억5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제 침체로 당장 동남아 시장 수요가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운임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지금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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