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비데 등 방문 점검원 "처우개선 하라"…전국서 기자회견(종합)

정종호 2023. 7. 25. 16: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수기·비데 등 가전제품 제조 및 임대 업체 코웨이 소속 방문점검원(코디·코닥)이 최저 임금 보장 등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법정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노동환경을 코웨이에 요구한다는 뜻을 밝혔다.

인천 남동구에 있는 코웨이 인천 총국에서도 방문점검원 10명이 모여 최저임금 보장을 촉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웨이 노조 "개인사업자로 분류…기본 생활조차 어려워"…8월 집회 예정
코웨이 측 "노조와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갈 것"
코웨이 방문 점검원 노동자 전국 동시 기자회견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25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코웨이 경남 중부 허브총국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코디코닥지부가 최저임금 보장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7.25 jjh23@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정수기·비데 등 가전제품 제조 및 임대 업체 코웨이 소속 방문점검원(코디·코닥)이 최저 임금 보장 등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코디코닥지부는 25일 오전 서울·경기·인천·경남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이날 회견에서 "방문점검원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특수고용노동자 8개 직종 평균 임금 6천340원에 못 미치는 4천520원"이라며 "방문점검원 중에도 코웨이가 가장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문 점검 수수료가 너무 낮고, 고정 일감이 보장되지 않아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코웨이 측이 일방적인 계정(일감을 뜻하는 업계 용어) 조정으로 안정적인 급여를 보장받지 못하게 하고, 영업 강요와 점검 수수료를 토해내야 하는 수당 대물림 등의 갑질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법정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노동환경을 코웨이에 요구한다는 뜻을 밝혔다.

'방문 점검원 처우 개선하라'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25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코웨이 경남 중부 허브총국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코디코닥지부가 최저임금 보장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7.25 jjh23@yna.co.kr

2015년부터 점검원으로 활동한 정연 코웨이코디코닥지부 경남본부장은 "우리는 개인사업자로 분류되는 특수고용형태 노동자로 퇴직금, 기본급도 없이 건당 수수료만 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임금 인상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인천 남동구에 있는 코웨이 인천 총국에서도 방문점검원 10명이 모여 최저임금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소계정 최저임금 보장'과 '점검 수수료 인상'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더는 못 참겠다"며 구호를 외쳤다.

참석자들은 "코웨이 방문점검원은 특수고용 노동자 신분으로 사회적 사각지대에 방치돼왔다"며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선 점검 수수료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과 대전에서도 조합명 수십명이 모여 점검 수수료 인상 요구하며 생존권을 미끼로 영업 압박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는 8월 중으로 점검원뿐 아니라 고객도 참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코웨이 측은 노조 주장에 당장 동의하긴 어렵지만 우선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코웨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점검원은 자유직업소득자로 (회사와) 업무 위임 계약을 맺은 관계"라며 노조 측과 입장차를 보였다.

그러나 관계자는 "노조 측과 원만한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점검 수수료 등은 매년 인상되고 있고, 다음 교섭은 오는 8월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방문점검원 최저임금 보장하라' (인천=연합뉴스) 25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코웨이 인천총국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코디코닥지부가 최저임금 보장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7.25 [민주노총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oodluck@yna.co.kr

(강영훈 김근주 김상연 강수환 정종호 기자)

jjh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