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평형수, 해수욕장 안전”…정부, 방사능 검사결과 발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오른쪽)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우리 해역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진행한 생산단계 수산물 및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가 모두 적합 판정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 인근에서 입항한 선박에 대한 평형수 조사, 국내 주요 해수욕장 조사 결과도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올해 진행된 5447건의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고,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 3160건에 대해서도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또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 운영을 시작한 지난 4월 24일 이후 총 127건의 수산물을 선정해 116건의 검사를 완료했으며 모두 적합이었다”며 “11건에 대해서도 시료 확보 후 검사가 이뤄지는 대로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일본 지바현, 이라바키현, 미야기현 등에서 입항한 선박 46척에 대한 선박평형수 방사능 조사 결과도 모두 적합으로 나타났다.

강원 경포·속초, 경북 영일대, 제주 중문색달, 경남 상주은모래, 전남 신지명사십리 등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서 진행한 방사능 긴급 조사 역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오른쪽 두번째)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수산물 방사능 관리 민관협력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해수부는 지난주부터 국내 주요 해수욕장 20곳에서 매주 방사능 긴급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결과가 공개된 6곳을 포함해 총 10곳의 조사를 마친 상태다.

해수부는 민간과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 협력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앞서 해수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이마트는 지난 14일 수산물 안전관리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마트는 이에 따라 수품원의 검사를 통해 식품 안전성이 확보된 수산물의 유통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박 차관은 “정부의 엄격한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체계가 민간 부문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배석한 박구연 국무1차장은 ‘빗물에서도 방사능 수치를 측정할 계획이 없나’라는 질문에 “한 번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이와 관련, “이전에 일일 브리핑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자연 상태에서도 일정 양의 자연 방사능은 존재한다’고 말한 적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