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백지화가 국민 '충격요법'? 민주 "나랏일 소꿉장난인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선언을 했던 국토교통부가 "일종의 충격요법"이었다며 사업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두고 나랏일이 소꿉장난이냐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오늘(2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원희룡 장관이 홧김에 뒤엎은 것은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된 1조 8,000억 대 국책사업"이라며, "1조8,000억 대 국책사업의 추진 여부를 갖고 장난치는 건가"라고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국토부 관계자는 원희룡 장관의 '사업 전면 백지화' 발언은 '일종의 충격요법'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했다. 경악스럽다"며 "정부가 국민에게 충격요법을 썼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인가? 김건희 여사 일가에게 불거진 국민적 의혹을 돌리려 충격요법을 썼다니, 국민을 대체 어떻게 여기는 것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려면서 "윤석열 정부는 나랏일을 애들 소꿉놀이 정도로 여기는 것인지 묻고 싶다"라며, "이제와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며 말을 바꾼다고 능멸당한 국민의 분노가 사라질 것 같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사업은 원안대로 재추진돼야 하며 '대통령 처가 게이트' 의혹은 철저하게 진상 규명돼야 한다. 어물쩍 넘어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국토부가 대대적으로 공개한 자료들은 오히려 거짓 해명 논란만 키우고 있다. 자료를 볼수록 고속도로의 종점이 왜 변경된 것인지 의문과 의심만 깊어진다"며 "국토부는 더 이상 술책으로 특혜 의혹을 덮으려 하지 말고,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둘러싼 국민의 질문에 책임 있게 답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