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년3개월만에 장중 945선도 돌파…코스피 2636선 마감[시황종합]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의 힘 겨루기 속 등락을 반복하다 상승 마감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우세한 상황에서 포스코그룹주의 연이은 상승세가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코스닥은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서며 장중 945선을 돌파했다.
25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7.93p(0.30%) 상승한 2636.4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2630선을 넘어섰다.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264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개인의 매수세가 코스피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도 개인 투자자들은 홀로 1조373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493억원, 698억원을 순매도했다.
간밤 미 증시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기대, 국제유가 랠리에 따른 정유주 강세 등으로 소폭이나마 일제히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52% 올랐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0%, 0.19%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는 11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 2017년 2월 이후 최장기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미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일단 이번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마지막 금리인상일 것이란 기대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좋을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25일부터 26일까지 FOMC를 갖는다. 시장은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월가는 이번 금리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중국 정부가 정치국 회의를 통해 내수 활성화와 민간 기업 규제 완화 등을 발표하는 등 중국 경기 부양 정책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국 경제가 '새로운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하고, 거시경제 정책 조정을 강화하고 내수 확대에 초점을 맞춰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에도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미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이 급등한 점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포스코퓨처엠(003670) 10.33%, POSCO홀딩스(005490) 2.49%, LG화학(051910) 1.68%, 현대차(005380) 0.65% 등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94%, 삼성전자(005930) -0.57%, SK하이닉스(000660) -0.53%, LG에너지솔루션(373220) -0.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0.06p(1.08%) 상승한 939.96에 마감했다.
전날 소폭 하락하며 930선을 내줬던 코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 945선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내주면서 종가 기준 940선을 넘어서진 못했다. 코스닥이 장중 945선을 넘어선 건 지난해 4월6일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코스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3861억원, 기관은 484억원 각각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423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 14.22%, 에코프로(086520) 11.37%, JYP Ent.(035900) 9.38%, 에스엠(041510) 7.12%, 포스코DX(022100) 4.77% 등은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2.18%, 펄어비스(263750) -2.12%, HLB(028300) -1.39%, 엘앤에프(066970) -1.07%, 셀트리온제약(068760) -0.47%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내린 1275.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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