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내집 마련 시계 빨라졌다…서울 청약 당첨 60% ‘30대 이하’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7. 25. 16: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청약 [사진 = 연합뉴스]
올해 들어 서울에서 30대 이하의 청약 당첨 비율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가점자도 청약 당첨을 노려볼 수 있는 추첨제 비율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체 청약 당첨자 2409명 가운데 1439명이 30대 이하였다. 비율로는 59.7%로, 청약당첨자 10명 중 6명은 30대 이하인 셈이다.

서울 30대 이하 당첨 비율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22년 이후 매년 높아지고 있다. 2020년에는 31.0%에 불과했던 이 비율은 2021년 33.3%, 2022년 43.2%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30대 이하 청약 당첨자 비율 [자료 ]= 한국부동산원]
이는 청약 추첨제 비율이 크게 늘면서 가점이 부족한 30대 이하의 당첨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4월 1일부터(강남3구와 용산구 제외) 전용 85㎡ 이하 60%, 85㎡ 초과 100%를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고 있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제한도 1년에 실거주 의무가 없어 ‘출구 전략’이 가능한 점도 젊은 세대 청약 열기에 힘을 보탰다.

30대 이하가 아파트 매수에 적극적인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30대 이하의 비율은 36.5%로 40대(27.8%)와 50대(16.6%)를 크게 웃돌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대출 규제가 완화됐다고는 하나, 아직 깐깐하게 자격을 보는 것은 여전하다”면서도 “요즘 30대 수요자들은 무리해서 매수하는 경향보다는 여력이 되는 수준에서 내집을 빠르게 매수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중장기적으로 자산적 가치 상승까지 노리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