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분기 매출액 1조 돌파…美 전력인프라 수요↑

박순엽 2023. 7. 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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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이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1조원을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북미 내 전력기기·전력인프라 수요 확대가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LS일렉트릭은 북미 내 첨단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기기·전력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미국 텍사스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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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매출액 1조2018억…전년비 36.8%↑
영업익도 전년비 74.6% 늘어난 1049억
북미 전력기기·전력인프라 수요 확대 영향
국내 ESS사업 실적 반영..유럽 공략도 나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S일렉트릭이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1조원을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영향으로 북미 내 이차전지(배터리)·반도체 설비 투자가 늘면서 전력인프라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LS일렉트릭은 북미에 첫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등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 고객 저변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6% 늘어난 104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828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6.8% 증가한 1조2018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매출액 최대치를 경신했다.

LS일렉트릭의 청주 스마트공장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북미 내 전력기기·전력인프라 수요 확대가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IRA와 반도체와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등이 시행되면서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한 북미 내 배터리·반도체·전기차 공장 건설이 늘면서 전력기기·전력인프라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21년 미국 의회에서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안’(IIJA)이 통과된 이후 촉발된 노후 그리드 교체 수요와 신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송·배전망 용량도 크게 늘었다. 이에 LS일렉트릭의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1777억원에서 올해 2분기 3651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더해 경북 영주 공공 에너지저장장치(ESS) 시범 사업 등 국내 ESS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됐다. LS일렉트릭은 신재생에너지 계통의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고자 ESS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영국에서의 ESS 구축 사업도 첫 삽을 뜨는 등 유럽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양산 중심의 전력기기·자동화의 수요 감소가 리스크 요인이었으나 아직 이러한 추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변화로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대기업 설비 투자와 연계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북미 내 첨단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기기·전력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미국 텍사스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따른 수요를 공략하는 동시에 현지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글로벌 전력기기·전력인프라 수요 확대에 HD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2분기 실적도 호조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267260)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105.3% 증가한 55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3% 늘어난 6607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전망된다.

연결기준, 단위=억원, 자료=LS일렉트릭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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