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라할 폰은 없었지만…통신3사 2분기 실적 기대되는 이유는
작년 대비 영업익 9%↑ 전망
플래그십 스마트폰 부재에도
사업 전반 걸쳐 안정적 성장세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3사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27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통신3사 총 영업이익보다 8.8%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통신3사는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SKT는 같은 기간 4.5% 증가한 480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KT는 5152억원으로 12.2%, LG유플러스는 2743억원으로 10.5%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부재했던 탓에 통신3사의 무선사업 관련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도 수익 증가폭이 주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같은 시기 자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마케팅에 대응한 영향이 매출 차감폭을 키웠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해외 여행객 증가는 수익에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해외로밍 매출이 증가해서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세도 통신업계 수익 창출 기반으로 꼽힌다.
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 등 비통신 분야의 성장세도 기존 추세를 이어가면서 2분기 실적에 청신호를 켰다.
정부가 발표한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은 당장 가시화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린다. 선택약정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는 등의 내용이 마케팅 비용을 상승시킬 요인으로 꼽히면서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28Ghz·알뜰폰 부문에서 얼마만큼 경쟁력을 갖춘 신규 사업자들이 등판하게 될지 윤곽이 나와야 구체적인 파장을 가늠할 수 있다. 알뜰폰·5G 요금제 다양화나 마케팅 경쟁 활성화 방안도 세부 내용이 나오기 전에는 규제 영향이 가시화됐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현시점에서는 정책 방향이 발표됐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도 있다.
통신3사는 수익 창출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쏟는 중이다.
SKT는 비통신 신산업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IDC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메타버스·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말에는 대화형 AI ‘에이닷’을 생성형 AI 챗GPT와 연동해 기능을 확대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KT는 관광 산업 회복세에 힘입어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자회사 KT에스테이트의 호텔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BC카드 신용카드 매입액도 증가했다.
공공·민간 부문에서 지난 2년간 수주한 디지털전환(DX) 프로젝트들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인식되는 시기가 도래하면서 이익 성장도 안정적일 전망이다. KT는 2021년과 지난해에만 각각 2.5~3조원 규모의 물량을 수주했다. 해당 수주액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3~10년간 균등하게 매출로 인식된다.
LG유플러스도 기업인프라, IPTV, 초고속인터넷 등에서 매출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프·놀이·성장케어·웹3.0 등 4대 플랫폼과 미디어 사업·오리지널 콘텐츠 등 B2B 강화 기조 등이 향후 성장폭을 끌어올릴 발판으로 꼽힌다.
또 올 하반기 중 평촌2 IDC가 완공되면 IDC 부문에서만 2025년 안에 4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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