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자산 될 것” D리그에 진심인 LG, 새 시즌은 김동우 코치가 전담

[점프볼=조영두 기자] D리그에 진심인 LG가 변화를 줬다. 새 시즌에는 김동우 코치가 전담으로 맡을 예정이다.

창원 LG는 지난 시즌 D리그에 가장 관심이 많았던 팀이다. 박유진 코치에게 D리그 전담을 맡겼고, 예상을 깨고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결승전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한 상무를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조상현 감독 또한 자주 D리그 현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그만큼 D리그에 진심인 LG는 또 한번 변화를 줬다. 올 시즌에는 김동우 코치가 D리그를 전담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박유진 코치가 했던 역할과 같다. 김동우 코치는 정규리그보다 D리그에 좀 더 힘을 쏟을 예정이다.

조상현 감독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시즌 박유진 코치가 너무나 잘해줘서 좋은 성적을 냈다. 김동우 코치한테도 팀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구단, 코칭 스태프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 임재현 코치, 박유진 코치 모두 D리그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 김동우 코치에게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코치라고 만날 감독만 보조하는 게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한 팀을 맡아봐야 한다. D리그로 간다고 해서 절대 좌천이 아니다. 본인이 패턴도 만들어보고, 현장에서 좀 더 공부하라는 의미에서 로테이션을 돌렸다. 김동우 코치와도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LG는 D리그 활용을 잘했다. 시즌 초반 KBL 적응에 고전하던 저스틴 구탕이 D리그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정인덕은 정규리그와 D리그를 오가며 팀의 핵심 식스맨으로 자리 잡았다. 조상현 감독은 시즌 중 “이재도, 이관희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D리그 경기를 뛸 수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는 D리그로 보낼 거고, 열심히 하는 선수는 추천받아서 기회를 줄 생각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1군에서 버티고 있을 이유가 없다. 시즌 때는 훈련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슛 밸런스를 잡고 싶으면 D리그에서 10개든 20개든 쏴볼 수 있다. 부상을 당했을 때는 경기 감각을 찾을 수 있는 기회다. 이재도, 이관희, 양홍석까지 어떤 선수든 상황에 맞게 D리그를 활용하려고 한다.” 조상현 감독의 말이다. 

 

지난 시즌 부임한 조상현 감독은 짧은 시간 동안 시스템을 정착시키며 LG를 한 시즌 만에 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에도 적절히 D리그를 활용한다면 제2의 구탕, 정인덕 등 새 얼굴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상현 감독은 “선수 육성, 컨디션 관리 등이 D리그 운영 계획에 다 포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D리그에 정말 관심이 많은데 경기 수가 좀 더 많아졌으면 한다. D리그 팀들끼리 연습경기도 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 팀은 창원에 있어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더라. 좀 더 저변이 확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