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사 특수 끝나나? "하반기 여행 욕구 줄 수도"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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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와 호텔 등 여행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록적인 예약과 수익을 누리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비웃듯 하고 있다.
그러나 가파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오르는 금리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는 항공 여행 욕구가 줄어드는 등 그 흐름이 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미국 CNN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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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익, 작년 동기 4배…세계 항공사 순익 전망도 배로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항공사와 호텔 등 여행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록적인 예약과 수익을 누리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비웃듯 하고 있다.
그러나 가파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오르는 금리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는 항공 여행 욕구가 줄어드는 등 그 흐름이 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미국 CNN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저비용 항공사로 승객 수 기준으로 유럽 최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올리리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에서 이같이 경고했다고 전했다.
올리리 CEO는 동영상에서 "우리는 이런 거시경제적 트렌드의 영향에 관해 우려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소비자 지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소비자 지출을 압박하고 있어 승객 증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항공권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기침체기에는 승객들이 더 저렴한 요금을 찾아 나서는 만큼 라이언에어가 오히려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작년 말만 해도 올리리 CEO는 유럽의 예상되는 경기침체가 자사 사업에 미칠 우려와 관련해 "과장"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라이언에어가 올해 2분기에는 지난해 동기의 거의 4배인 6억6천300만 유로(9천40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음을 볼 때 이번 발언은 그의 전망이 더욱 조심스러워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유럽 항공산업의 선두 주자로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라이언에어의 주가는 이날 한때 5%나 하락했다. 영국의 경쟁사들인 이지젯과 젯2(Jet2)도 한때 각각 4.6%와 4% 떨어졌다.
라이언에어 등 항공사들은 팬데믹 이후 여행이 다시 활기를 띠자 요금을 올렸다. 심지어 다수의 주요 시장에서 경제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요금은 상승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라이언에어는 내년 3월까지 12개월 동안 1억8천350만 명의 승객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초 1억8천500만 명을 예상했으나 신형 보잉 737의 인도 지연으로 인해 다소 줄었다.
라이언에어는 올해 초 400억 달러(51조원)를 들여 최대 300대의 보잉 737-10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한 바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달 전 세계 항공사들이 올해 98억 달러(12조5천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예측치의 배 이상이다.
하지만 세계 항공사들은 2020~2022년 사이 팬데믹으로 1천830억 달러(234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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