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당기순이익 전년보다 12.2% 증가 '3조원 육박'

김소형 2023. 7. 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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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 9967억원으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2%(3,262억원)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4991억원으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의 결실로 시장의 기대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이번 실적에 대해 "실물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심리 확산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체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가하면서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과 여신성장 둔화로 그룹의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다"고 전망하고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 성장, 전사적 차원의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연중 안정적이고 견조한 이익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공존과 상생의 가치 실현이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KB금융그룹은 포용적 금융을 지속하는 가운데,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사회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끄는 '사회적 책임'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근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경기침체 및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존보다 더욱 보수적인 관점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상반기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이는 향후 예상되는 경기충격 부담 완화 및 신용손실로 인한 이익변동성 축소 등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상반기 그룹 CIR(Cost-to-Income Ratio)은 36.5%로 지속적인 이익성장과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의 결실로 전년 대비 13.7%p 개선됐다. 다만,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9%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2023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8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2분기 은행 NIM은 1.85%로 전분기 대비 6bp 상승했다. 이는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Repricing)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예금이 소폭 증가세로 전환되고 여신성장도 반등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3%, NPL비율은 0.25%로 전분기 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NPL Coverage Ratio는 253.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잠재 부실에 대응한 충분한 손실흡수력 보유했다는 평가다.

KB증권의 2023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96억원으로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확대되고 WM금융상품 판매도 증가하는 가운데, 트레이딩 손익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37.1%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090억원으로 2분기 IB수수료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운용손익이 축소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316억원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2023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252억원으로 일반보험 실적 감소와 전년 동기 부동산 사옥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손해율 개선과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증권 평가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714억원으로 CSM 상각 수익 증가와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인한 보험영업이익 증가로 전분기 대비 6.9%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2023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억원 감소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금융자산 및 카드할부 수익성 강화를 통해 이자이익을 확대했으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2% 증가했다. 이는 금융자산 성장 및 조달비용률 안정화로 이자이익이 소폭 성장한 가운데, 전분기 사내근로복지기금 일시 출연에 따른 기저효과로 일반관리비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KB라이프생명의 2023년 상반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2,1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CSM확대를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가운데, 채권금리 하락 및 주가상승으로 투자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데 주로 기인했다. 다만 2분기 채권금리 상승으로 투자손익이 축소됨에 따라 2분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69억원 감소한 94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2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두 번째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한 것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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