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에 무당된 오혜빈 "꼬챙이처럼 말라가, 병원 가도 이유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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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오혜빈의 어머니가 아들이 신내림을 받기 전 힘들어한 때를 떠올리다 오열했다.
오혜빈의 어머니는 아들이 굿을 하고 작두를 타는 것을 지켜봤고, 아픈 아들을 따라 병원에도 동행했다.
오혜빈 어머니는 "혜빈이가 대꼬챙이처럼 말라가더라. 한 68㎏ 나갔었는데 갑자기 잠을 많이 자더니 50㎏ 초반까지 쭉쭉 빠지더라. 병원 가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고 당시 아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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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오혜빈의 어머니가 아들이 신내림을 받기 전 힘들어한 때를 떠올리다 오열했다.
25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혜빈 도령의 이중생활' 2부가 공개됐다.
오혜빈은 19살 때 "신내림을 안 받으면 하반신 불구가 되고 아빠는 죽는다"는 경고에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내림굿을 받아 무당이 됐다. 가수의 꿈을 꿔오던 그는 지난해부터 '무속인 가수'라는 별칭을 달고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 오혜빈은 가수와 무당, 고된 두 길을 오가느라 결국 병원 신세까지 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혜빈은 "몸에 기력이 없을 때도 그렇고 뭔가 해답을 얻고 싶을 때도 여기서 잔다"며 신당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오혜빈의 어머니는 아들이 굿을 하고 작두를 타는 것을 지켜봤고, 아픈 아들을 따라 병원에도 동행했다.
이후 오혜빈 어머니는 19살에 무속인이 된 아들 생각에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는 "제가 1년 내내 한 달에 한 번씩 굿이라도 하라면 하겠다고 했다. 몇 년 만이라도 신 받는 것을 미뤄주시면 안 되겠냐고 (무속인에게) 물어봤다"며 "그런데 '그것도 신령님이 받아줘야 가능한 거지, 그런 굿을 했다가 내림굿이 돼 버리는 경우도 있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 친구(오혜빈)는 꼭 (무속인의 길로) 가야 하는 친구라 자기들도 장담을 할 수 없다고 하더라. 옆에서 안 보신 분들은 솔직히 이해를 못 할 것"이라고 했다.
오혜빈 어머니는 "혜빈이가 대꼬챙이처럼 말라가더라. 한 68㎏ 나갔었는데 갑자기 잠을 많이 자더니 50㎏ 초반까지 쭉쭉 빠지더라. 병원 가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고 당시 아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또 "본인은 후회하지 않는다더라.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는 게 행복하다고 말한다"면서도 "하지만 부모로서는 죄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속상해했다.
이후 오혜빈은 무속인이자 가수로 활동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내가) 어린 나이에 인생을 바치지 않았나. 신령님 모시고, 가족을 위해 이 길을 왔는데 나도 낙이란 게 있어야 하고 행복이란 게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옛날부터 계속 노래가 하고 싶었다. 노래하게끔 해달라고 항상 기도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혜빈은 1999년생으로 올해 24세로, MBN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과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7'-영탁 편'의 모창 능력자로 출연했다.
그는 지난 4월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해 "아버지가 뇌졸중을 앓고 있었고 뇌에 쇠를 심는 수술도 하셨다. 생계를 위해 일을 계속해야 했다. 하지만 무속인인 할머니가 '신내림을 받아야 살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큰일이 난다'고 했다"는 사연을 전한 바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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