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이익 3조원 육박…반기 기준 ‘역대 최대’

김보연 기자 2023. 7. 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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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연결 기준 2조99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897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101억원) 대비 105.5% 늘었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1% 증가한 반면,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1929억원으로 21.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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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2조9967억원...전년比 12%↑
고금리 기조에 ‘이자 이익’ 늘며 실적 견인
대출부실 우려에 충당금 1조3195억원 비용 처리
주당 510억원 배당, 자사주 3000억원 소각 결정
그래픽=정서희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대출을 회수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대손충당금만 1조원 넘게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3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뒀다. 고금리 기조에 이자 이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연결 기준 2조99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반기 단위로 KB금융의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3262억원(12.2%) 늘었다.

순이자이익이 작년 상반기 5조472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조7590억원으로 5.2%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 올해 1분기 2.04%에서 2분기 2.10%로 6bp(1bp=0.01%포인트) 올랐다. NIM은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을 나눈 것이다.

비이자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897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101억원) 대비 105.5% 늘었다. 수수료이익은 1조8654억원으로 같은 기간 1.4% 감소했으나, 기타영업손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481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기타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 1조324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85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7% 늘었다. 순이자이익이 이 기간 4조4402억원에서 4조8103억원으로 8.3%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948억원에서 7682억원으로 294.4% 늘었다. 회계상 비용인 대손충당금이 늘면 순이익은 줄어든다.

그래픽=정서희

그룹 차원의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작년 상반기 4756억원에서 1조3195억원으로 177.4% 늘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1분기 6682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가운데 2분기에도 6513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대출이 부실화될 위험이 높다고 보고 이를 대비해 충당금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건전성 지표는 악화되고 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의 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작년 12월 말 기준 0.34%에서 올해 상반기 0.44%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연체율은 0.16%에서 0.23%로 올랐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1% 증가한 반면,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1929억원으로 21.5% 줄었다.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은 각각 상반기 5252억원, 215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한편 KB금융은 올해 2분기 1주당 배당금을 510으로 정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작년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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