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석한 3명 출동…혼돈의 글로벌경제 해법 찾는다
중국과 경쟁도 여러 시각서 조명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3명 초청
경제성장 동력과 문제점 토론
NFT, 생체리듬, 게임개발 등
다양한 주제세션 풍부하게 구성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세계지식포럼이 ‘테크노 빅뱅’과 관련된 세션뿐 아니라 지정학, 경제,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의 세션을 마련한 이유다. 세계지식포럼은 전세계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발전이 가져올 미래를 예측한다. 동시에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의 번영을 이끌어내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한다.
지정학에 관심이 많은 참가자들은 행사 개막일인 9월 12일 오전에 열리는 세션을 주목할 만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론 클레인이 연사로 나서는 세션은 바이든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대중국 정책과 인도·태평양 정책에 대한 설명부터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을 추진한 진짜 이유까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다. 내년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날인 9월 13일에는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이 인도·태평양 혹은 유럽에서 미국이 다른 국가와 충돌할 가능성과 그 경우 어떤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인지를 놓고 강연할 예정이다.
반도체 기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을 다룬 세션도 따로 마련했다. 장야친 베이징대 교수와 칼 프레이 옥스퍼드대 교수, 게리 마커스 뉴욕대 교수 등이 한 자리에 모여 미중 양국이 기술 패권을 차지하려는 이유가 뭔지, 결말은 어떻게 될지, 그리고 그 사이에 낀 한국 등 다른 국가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논의한다.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와 에스코 아호 전 핀란드 총리 등이 참석하는 지정학 라운드테이블 세션도 볼거리다. 이들은 한 나라를 이끌었던 노련한 지도자의 시각을 통해 복잡다단한 국가간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근본적 해법을 전한다. 또 새로운 지평을 맞이한 한일 관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전한다.
경제학의 태두인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을 맞이해 거물급 경제학자도 대거 초청했다. 그 중에서도 폴 로머 보스턴칼리지 교수(201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와 아브히지트 배너지 MIT대 교수(201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함께 만드는 세션이 관심거리다. 이들은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심각해지는 양극화 문제의 해결책을 논의한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시카고대 교수는 미국 은행권의 재편이 전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짚어줄 계획이다.
세계 경제 흐름에 중대한 변수로 등장한 중국 경제를 집중 분석하는 세션도 마련했다.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올해 초 랴오닝대 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중국 경제 전문가 유묘제 총장이 통상분야의 최고 전문가중 한명인 예일대의 피터 숏 교수와 함께 중국 경제의 앞날을 전망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통통 튀는 세션들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NFT(대체불가토큰)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BAYC(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을 공동 개발한 한국계 미국인 리처드 리 아트인모션 대표도 세계지식포럼 현장을 찾는다. 그는 디지털 자산의 독점 사용권을 포기했을 때 발생하는 새로운 사업 기회에 대해 이야기다.
‘해피 매니페스토’란 책의 저자로 유명한 헨리 스튜어트 해피Ltd 대표는 짜증나는 회사 생활 속에서 행복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한다.
생체리듬 연구의 대가인 사친 판다 미국 솔트연구소 연구원은 생체리듬을 분석해 건강유지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할 예정이고, 간헐적 단식 연구의 권위자 루이지 폰타나 시드니대 교수의 강연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 마케팅의 태두인 필립 코틀러 교수가 올해도 세계지식포럼을 찾아 마케팅 기법에 대해 연설하고, 세계 최고의 인기 비디오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를 개발한 마이클 초우 빌리버 CEO도 세계지식포럼 무대를 찾는다. 한편 재러드 스파타로 마이크로소프트(MS) 모던워크 및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부문 기업부사장도 세계지식포럼 연사로 참여해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기업업무에 어떻게 혁신을 가져올 것인지 강연한다.
김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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