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늘고 화물 줄고…실적 희비 엇갈리는 LCC-대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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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도 올해만큼은 국제선 여객 수요가 1분기보다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공항을 통해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1560만명입니다. 지난 1분기 1388만명보다 100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웃는 LCC…여객 수요 급증에 2분기 호실적 전망
티웨이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이 2861억원, 영업이익이 1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3배 이상 뛰었고, 창사 이래 20년 만에 처음으로 2분기에 영업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다른 LCC들도 이번 2분기 실적이 더 개선돼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LCC들은 최근 잇따라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고, 신규 인력 채용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물 운임은 급감…웃지 못하는 대한항공·아시아나
코로나19가 끝나가면서 여객 수요가 늘어난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수혜를 받았던 항공 화물 수요는 줄면서 LCC와 달리 한동안 화물 사업에도 집중하던 양사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 2분기 실적은 매출 3조7000억원, 영업이익 4776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보다 30% 정도 낮습니다.
대한항공도 여객 부문 실적은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화물 사업에서 수요가 줄어든 여파가 전체적인 수익성을 낮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시아나항공 상황은 더 안 좋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수치입니다.
화물 특수 효과가 사라지고 여객 수요 증가세도 제주항공 등에 다소 뒤처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으로 막대한 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항공 화물 운임 지속 하락…여객 수요는 더 늘어날 듯
다만 여름철 최성수기인 다가오는 '7말 8초' 휴가 기간을 맞아 다음 분기에 집계될 해외여행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늘(2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391만 8855명으로 예상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작업이 다소 지지부진한 가운데 두 항공사가 이같은 변화된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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