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흑해 곡물협정 재개 협상 안 하고 있다"

강민경 기자 김예슬 기자 2023. 7. 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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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는 흑해 곡물협정에 재개에 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러시아 곡물 거래가 결렬되면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흑해 곡물협정 복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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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이후 계획 갱신 안 되고 있어"
흑해와 맞닿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항구에 곡물 저장 시설과 대형 선박이 자리한 모습. 2023.4.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김예슬 기자 = 러시아 외무부는 흑해 곡물협정에 재개에 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 식량 시스템 관련 회의에 "현재 곡물 거래 재개, 즉 흑해 곡물 거래에 대한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17일 이후 이 계획의 갱신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흑해 곡물협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흑해 항로가 봉쇄되자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 7월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체결됐다.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공동조정센터(JCC)를 설치하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러시아는 지난 17일 연장 조건의 일부가 이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협정을 파기했다.

러시아는 흑해 협정 연장 조건으로 원활한 자국산 농산물 수출을 위해 △러시아농업은행의 세계은행 간 금융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복귀를 허용하고 △러시아 선박·화물의 보험 가입 및 항만 접안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비료 수출에 필요한 암모니아 수송관의 우크라이나 구간을 재가동할 것을 내걸어 왔다.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러시아 곡물 거래가 결렬되면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흑해 곡물협정 복귀를 촉구했다.

러시아가 곡물 거래를 탈퇴한 지난 17일 이후 밀과 옥수수 가격은 각각 14%, 10% 이상 올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러시아 농업은행의 자회사인 로즈셀호즈방크를 스위프트 결제망에 복귀하도록 하는 대신 협정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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