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정말 큰일났다...음바페, '1년 벤치' 즐기다 떠날 기세→알 힐랄 '1조' 제안 거절+오직 관심사는 레알?
[포포투=오종헌]
알 힐랄을 포함해 몇몇 팀들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관심을 드러냈지만, 선수 본인이 원하는 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렐레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은 알 힐랄의 3억 유로(약 4,246억 원) 제안을 수락했다. 뿐만 아니라 어떤 팀이든 제의를 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안을 받더라도 음바페에게 이적을 강요할 수 없다. 음바페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가길 원치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길 바란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라면 가능한 시나리오다. 알 힐랄에서는 이뤄질 수 없다. 만약 음바페가 원하는 팀으로 가기 위해 남은 1년을 벤치에 앉더라도 PSG에 잔류한다면 구단의 압박은 무용지물이 된다"고 덧붙였다.
1998년생인 음바페는 일찌감치 '차기 발동도르 주자'로 평가 받는 선수다. AS모나코 시절부터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줬던 그는 2017년 PSG로 이적했다. 임대 후 완전 이적 방식이었고, 2017-18시즌 임대 신분으로 뛴 뒤 이듬해 완전한 PSG 선수가 됐다. 특히 PSG는 완전 영입 비용으로 1억 8,000만 유로(약 2,545억 원)를 썼다.
이는 현 시점 전 세계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한다. 1위도 PSG가 투자한 선수다. 바로 2017년 영입된 네이마르다.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2억 2,200만 유로(약 3,150억 원)로 알려졌다. PSG가 이렇게 거액을 쏟은 이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효과는 있었다. 두 선수가 중심이 된 PSG는 2019-20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 결승 무대를 밟았다. 아쉽게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충분히 긍정적인 성과였다. 이후에도 PSG는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내면서 전력을 강화했고, 이제는 유럽 최강 전력을 갖춘 팀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음바페 역시 꾸준하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레알과 강하게 연결됐다. 실제로 레알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구체적인 이적 제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돌연 음바페가 잔류를 선언했다. 새로운 계약을 맺으며 PSG와의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그 과정에서 PSG는 음바페를 지키기 위해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150억 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러한 결정에 격분한 레알이 이제 다시는 음바페 영입에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도 퍼졌다.
이렇게 이적 사가는 마무리되는 듯 했다. 음바페는 리그앙 34경기 29골 5도움을 기록하며 PSG가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여전히 경기력은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여러 잡음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부터 네이마르와의 불화설 등 다양한 루머들이 흘러나왔다.
여기에 최근 폭탄 발언까지 일삼았다. 음바페는 프랑스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베스트 프랑스 선수에 선정된 음바페는 이후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PSG의 전 스포츠 디렉터 레오나르도 아라우호는 "지난 2년 간 음바페를 둘러싼 일들을 보면서 그가 팀을 이끌 선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PSG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음바페가 떠나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음바페는 공개적으로 재계약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PSG와 새 계약서에 서명을 하면서 2024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다. 또한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연장 조항을 발동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렇게 되면 음바페는 내년에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이 가능했다.
PSG는 분노했다. 음바페가 계약을 더 이어갈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올여름 이적료를 받고 파는 걸 고려하고 있다. 레알 소식통인 '마드리드 유니버셜'은 이미 지난 19일 "현재 PSG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그들은 음바페가 올여름 계약을 새로 갱신하던지, 아니면 떠나기를 바란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파베가 7월 31일 전에 거취를 정할 것이라고 생각 중이다"고 전했다.
이와 맞물려 레알 이적설이 재점화됐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PSG는 현재 음바페를 대체할 옵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 레알은 음바페와 PSG 상황을 보며 거래가 성사되기를 바라고 있다. PSG 역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선 음바페는 PSG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한 상태다. 지난 22일에 열렸던 PSG와 르 아브르의 친선 경기도 소화했다. 당시 음바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어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고, 후반 추가시간 1분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취가 확정되지 않았다. PSG는 음바페가 계약 연장을 할 생각이 없다면 올여름 떠나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에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PSG 선수단은 현재 아시아 투어를 위해 일본에 있다.
PSG는 지난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투어에 나서는 29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는데, 음바페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네이마르, 마르코 베라티, 마르퀴뇨스 등 다른 핵심 자원들은 모두 포함됐고, 이강인을 비롯해 신입생들도 합류했다.
여기에 음바페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음바페도 쉽게 자신의 의사를 굽히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23일 "음바페는 PSG가 매각 의사를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여름에 FA로 떠나는 걸 고려 중이다. 그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음바페의 반응은 계약 만료 전까지 벤치에만 앉아있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골치 아픈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렐레보'는 "음바페 관련 상황은 엔리케 감독과 PSG의 첫 번째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가 새 시즌 팀에 남는다면, 그를 벤치에 앉히라는 구단의 말을 따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 입장에서는 기량이 확실한 음바페를 굳이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선 음바페가 1순위로 고려하고 있는 행선지는 레알이 확실해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PSG는 음바페가 이미 내년 여름에 이적하기로 레알과 합의했다고 믿는다. 그들은 지난 15일까지 재계약을 할 건지 떠날 건지에 대해 답을 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어떠한 말도 없었다. 이 때문에 그는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고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PSG는 음바페를 팔길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에서 음바페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22일 "사우디는 이번 여름 음바페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비록 한 시즌만 뛰고 레알로 향한다고 하더라도 사우디는 이적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고, 해당 팀이 알 힐랄인 것으로 보인다.
알 힐랄은 얼마 전까지 리오넬 메시 영입을 노렸던 팀이다. 하지만 메시는 사우디 대신 미국을 택했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한 상태다. 다만 알 힐랄을 포함해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음바페는 이적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풋볼 에스파냐'는 "음바페는 레알로 이적하길 원할 것이다. 최근 알 힐랄이 연봉과 모든 상업적인 수익을 포함해 음바페에게 7억 유로(약 9,901억 원)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선수 본인은 사우디에서 뛰는 대신 PSG의 벤치에서 1년을 보내는 걸 선택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를 제외한 유럽 팀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레퀴프'는 "오늘 바르셀로나와 PSG는 전화로 회담을 가질 것이다. 또한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밀란, 토트넘이 음바페에게 관심을 보인 팀들이다. 당연히 레알도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음바페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풋볼 에스파냐'는 "바르셀로나 소식통은 음바페 관심설을 부인했다. 구단 내부 관계자들을 해당 루머를 접한 뒤 코웃음을 쳤다"고 전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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