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미성크로바'설명회, 롯데건설만 참석…시공권 지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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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을 박탈 당하더라도 다시 재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기존 시공사인 롯데건설 1곳만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건설은 '잠실르엘' 브랜드를 앞세워 2017년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 경쟁사 GS건설을 이기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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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을 박탈 당하더라도 다시 재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기존 시공사인 롯데건설 1곳만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2017년 시공사를 선정한 조합이 다시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은 까닭은 기존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박탈 당할 위기에 놓여서다. 롯데건설은 '잠실르엘' 브랜드를 앞세워 2017년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 경쟁사 GS건설을 이기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직원들을 이용해 조합원 일부에게 현금이나 여행상품 등 총 5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4월 서울 고등법원은 조합원 신모씨 등이 조합과 롯데건설 등을 상대로 낸 '시공사 선정 총회 결의 무효확인' 소송 항소심에서 원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이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하는 경우 롯데건설과의 시공사 계약은 무효 처리된다. 이 경우 기존 계약을 해제하고 다시 시공사를 뽑아야 해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될 수 있다.
이에 조합이 현장 설명회를 여는 등 시공사를 뽑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아직 롯데건설과의 시공권이 유지된 상태지만 대법원 결과가 나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시공사를 재선정해 공사 중단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조합의 계획이다. 롯데건설 역시 다른 건설사가 선정되더라도 유치권 행사 등 이의 제기를 하지 않겠다고 조합에 약속했다.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은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인근이라는 입지적 장점과 잠실 일대 1000가구 이상 단일 건설사 시공이라는 상징성이 큰 사업이다.
하지만 설명회에 다른 건설사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이 낸 시공사선정 입찰공고에 따르면 낙찰자는 시공사 선정 후 기존 시공자의 시공 물량을 직접 산출해 공사 대금을 정산해야 한다. 조합은 현재 조합 및 조합원이 차입한 사업비, 이주비, 기 시공사 대여금 및 공사비 등 총 5299억원을 승계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여러 여건을 고려해도 참여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미 롯데건설이 공사를 진행 중인 상황인데다 최근 공사비 인상 등의 이슈로 다른 재건축 사업장들도 시공사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현장설명회 참석률이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대법원의 판결과 무관하게 롯데건설이 미성·크로바 시공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업체에게만 입찰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변호사는 "정비사업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2곳 이상의 시공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유찰되며 두 차례 이상 유찰되면 단독 입찰한 시공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며 "다른 건설사들이 굳이 출혈 경쟁에 나서지 않는다면 아마 롯데건설이 결국 수의계약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성크로바는 미성아파트와 크로바아파트 조합이 통합해 재건축 하는 단지다. 송파구 신천동 17-6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5층, 13개동, 1865가구(임대 198가구 포함)가 들어설 예정이다. 작년 말 착공해 지난 17일 기준 추정 공정율은 13.24%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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