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붉은' 민상기의 결심, "수원 원클럽맨 내려놓는 걸 고민했다.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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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푸른 유니폼이 아닌 부산 아이파크의 붉은 유니폼을 입은 민상기의 모습은 어색했다.
민상기는 이날 안양전에 앞서 <베스트 일레븐> 과 만난 자리에서 "이적하기 전까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라면서도 "선수로서 중요한 건 기회였다. 그리고 절 원하시는 감독님이 계실 때 거기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또한 부산은 전통 있는 팀이다보니 제게 큰 메리트로 다가왔다. 좋은 기회가 있는 팀에 왔으니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부산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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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산)
수원 삼성의 푸른 유니폼이 아닌 부산 아이파크의 붉은 유니폼을 입은 민상기의 모습은 어색했다. 민상기 스스로도 아직은 쑥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유니폼을 입고 반드시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민상기가 속한 부산은 24일 저녁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 FC 안양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민상기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2연패 중이던 부산이 승리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민상기는 이날 안양전에 앞서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자리에서 "이적하기 전까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라면서도 "선수로서 중요한 건 기회였다. 그리고 절 원하시는 감독님이 계실 때 거기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또한 부산은 전통 있는 팀이다보니 제게 큰 메리트로 다가왔다. 좋은 기회가 있는 팀에 왔으니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부산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이적을 통해 삶을 살아가면서 또 하나 배운 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한 뒤, "사실 원클럽맨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기까지 상당히 많이 고민했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 제가 더 성장해 어떤 길이 열릴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심 끝에 결정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민상기는 부산 임대가 자신에게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랐다. 민상기는 "작년 수원의 주장으로 뛰며 팀 성적도 너무 좋지 않았다. 게다가 부상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말한 뒤, "솔직히 도전을 그렇게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 기회를 흘려보내면 저는 정체된 선수가 될 것 같았다. 저에겐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내린 결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단 부산에 합류했으니 팀에 보탬이 되어야 할 상황이다. 부산은 민상기뿐만 아니라 박동진을 영입하는 등 K리그1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들을 통해 순위 도약을 바라고 있다. 6개월 임대인 민상기는 말 그대로 승격을 위한 즉시전력감 선수인 셈이다.
민상기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민상기는 "감독님께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하셨다"라고 말한 뒤, "전 6개월 있다가 떠나는 선수가 아니다. 정말 이 팀에 큰 도움이 되려고 왔다. 지금은 먼 미래보다는 매 경기 제가 가진 모든 걸 다 걸고 뛰는 게 중요하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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