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 수출 틀어막는 러시아…다뉴브港 공습

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2023. 7. 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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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중단을 선언한 뒤 우크라이나의 흑해 곡물 수출항인 오데사를 집중 공격한데 이어 이번에는 다뉴브 강변의 항구를 공습했다.

다뉴브 강변의 항구는 흑해를 통한 수출길이 막힌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대안 통로라는 점에서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완전히 봉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흑해 서쪽 루마니아 국경 인근의 레니 등 다뉴브 강변의 항구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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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오데사 이어 다뉴브 강변 레니 공습
"드론 공격에 곡물 저장고, 인프라 파괴"
유엔 "러시아, 흑해 곡물협정 복귀해야"
연합뉴스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중단을 선언한 뒤 우크라이나의 흑해 곡물 수출항인 오데사를 집중 공격한데 이어 이번에는 다뉴브 강변의 항구를 공습했다.

다뉴브 강변의 항구는 흑해를 통한 수출길이 막힌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대안 통로라는 점에서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완전히 봉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흑해 서쪽 루마니아 국경 인근의 레니 등 다뉴브 강변의 항구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올레그 키페르 오데사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을 동원해 4시간 동안 항구의 인프라를 공격했다"면서 "곡물 저장고와 창고 등이 폭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현지 언론들은 강 건너편에 있는 군인들과 선원들이 섬광을 볼 수 있었고, 드론의 접근과 폭발음도 들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나토 동쪽 국경에 대한 경계 수위를 강화했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자국에 매우 가까운 공격"이라고 비난하면서 "흑해 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우크라이나의 곡물 운송과 세계 식량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공격을 당한 레니항은 다뉴브강이 동유럽을 거쳐 흑해로 흘러들어가는 지점에 있다. 이 지역은 흑해 곡물 수출이 중단된 이후 우크라이나는 이곳을 통해 곡물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다뉴브강을 통한 곡물 수출은 현재 200만 톤까지 증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레니항이 드론 공격을 받은 뒤 이곳을 오가는 선박의 운항이 중지된 상태라고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공격은 국민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취약한 국가들에 파괴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이행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수도 모스크바가 드론 공격을 받았다며 보복하겠다고 밝혀 향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지역에 대한 공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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