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 수출 틀어막는 러시아…다뉴브港 공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중단을 선언한 뒤 우크라이나의 흑해 곡물 수출항인 오데사를 집중 공격한데 이어 이번에는 다뉴브 강변의 항구를 공습했다.
다뉴브 강변의 항구는 흑해를 통한 수출길이 막힌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대안 통로라는 점에서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완전히 봉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흑해 서쪽 루마니아 국경 인근의 레니 등 다뉴브 강변의 항구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드론 공격에 곡물 저장고, 인프라 파괴"
유엔 "러시아, 흑해 곡물협정 복귀해야"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중단을 선언한 뒤 우크라이나의 흑해 곡물 수출항인 오데사를 집중 공격한데 이어 이번에는 다뉴브 강변의 항구를 공습했다.
다뉴브 강변의 항구는 흑해를 통한 수출길이 막힌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대안 통로라는 점에서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완전히 봉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흑해 서쪽 루마니아 국경 인근의 레니 등 다뉴브 강변의 항구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올레그 키페르 오데사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을 동원해 4시간 동안 항구의 인프라를 공격했다"면서 "곡물 저장고와 창고 등이 폭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강 건너편에 있는 군인들과 선원들이 섬광을 볼 수 있었고, 드론의 접근과 폭발음도 들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나토 동쪽 국경에 대한 경계 수위를 강화했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자국에 매우 가까운 공격"이라고 비난하면서 "흑해 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우크라이나의 곡물 운송과 세계 식량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공격을 당한 레니항은 다뉴브강이 동유럽을 거쳐 흑해로 흘러들어가는 지점에 있다. 이 지역은 흑해 곡물 수출이 중단된 이후 우크라이나는 이곳을 통해 곡물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다뉴브강을 통한 곡물 수출은 현재 200만 톤까지 증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레니항이 드론 공격을 받은 뒤 이곳을 오가는 선박의 운항이 중지된 상태라고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공격은 국민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취약한 국가들에 파괴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이행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수도 모스크바가 드론 공격을 받았다며 보복하겠다고 밝혀 향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지역에 대한 공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marialmh7@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키즈존 하고파" 식당에서 드러누운 '민폐' 아이들[이슈시개]
- "욕설 하지 마"에 변기뚜껑 들고 왔다…교사와 대치한 초등 5년생
- 초등교사 "만삭인데 배 차고 침 뱉는 학생…덮어야 했다"
-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학력·이력 위조 인정 "송구스럽다"
- 짧은 생애 '러브버그' 올해는 안녕…빈자리 ㅇㅇ가 채운다
- '이태원 참사' 이상민 탄핵 기각…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
- "공부하니 살맛 난다"…여든에 배운 한글로 문집 펴낸 할머니들
- 도축장에서 구조됐었는데…강아지 70여 마리 '안락사 위기'
- 경찰차 반파시키고 줄행랑…'음주 의심' 차량 사흘만에 검거
- 이스라엘 사법부 '무력화' 시킨 네타냐후…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