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태 영향력' 뉴칼레도니아 찾은 마크롱…"미래 동포들과 함께 할 것"

김예슬 기자 강민경 기자 2023. 7. 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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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령인 뉴칼레도니아를 비롯한 태평양 도서국 순방에 나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뉴칼레도니아와 공동 미래 구축을 약속하며 태평양 지역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번 순방과 관련해 프랑스의 한 관리는 "마크롱 대통령은 이 두 곳에서 프랑스만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개요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프랑스는 유럽 국가일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국가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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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뉴칼레도니아 5년 만에 방문
바누아투·파푸아뉴기니는 역대 처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이 25일(현지시간) 뉴칼레도니아 누메아에서 루이 마푸 뉴칼레도니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23.07.25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강민경 기자 = 프랑스령인 뉴칼레도니아를 비롯한 태평양 도서국 순방에 나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뉴칼레도니아와 공동 미래 구축을 약속하며 태평양 지역에 러브콜을 보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뉴칼레도니아 수도 누메아에서 "나는 뉴칼레도니아의 정체성과 역사를 존중한다"며 "이미 내려진 선택에 비춰 이 새로운 길, 뉴칼레도니아의 미래를 위한 이 새로운 프로젝트의 기초를 함께 정의하기 위해 우리 동포들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자치령인 뉴칼레도니아는 분리독립을 놓고 세 차례 국민투표를 시행했으나 모두 부결돼 프랑스령으로 잔류한 곳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뉴칼레도니아를 방문한 건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그는 뉴칼레도니아 방문 이후 오는 29일까지 인근 독립 국가인 바누아투와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할 예정이다. 바누아투와 파푸아뉴기니는 역대 프랑스 대통령들이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지역이다.

프랑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뉴칼레도니아, 폴리네시아, 왈리스 푸투나제도 등을 자치령으로 두고 있다. 이곳에는 150만여 명의 프랑스 국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순방과 관련해 프랑스의 한 관리는 "마크롱 대통령은 이 두 곳에서 프랑스만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개요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호주가 프랑스와의 잠수함 건조 계약을 취소하고 미국·영국과 오커스(AUKUS)를 결성한 것을 계기로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짜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화약고로 떠오르는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AFP는 "중국과 미국이 영향력을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프랑스는 뉴칼레도니아와 폴리네시아 같은 영토를 가지고 있는 태평양 지역에서 자국의 중요성을 재천명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프랑스는 유럽 국가일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국가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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